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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특전 [신부님, 저는 사람도 안 죽였고, 도둑질도 안 했고,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2026년 2월 14일, 연중 제6주일 (이병근 신부) 영흥 성당

Автор: 병근병근 신부

Загружено: 2026-02-14

Просмотров: 2929

Описание: 신앙은 '최소한'이 아니라 '최대한'으로...(연중 제6주일)
https://blog.naver.com/daumez/2241840...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슬프고 불행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신앙의 최소주의’에 빠지는 것입니다.
​
우리는 종종 “나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고, 도둑질도 안 했으니 이만하면 꽤 괜찮은 신앙인이야.”라며 스스로 안전선을 긋습니다.
​
하지만 이는 하느님과의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가 통째로 빠져버린 건조하고 불행한 신앙일 뿐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참조)라고 하셨습니다.
​
신앙의 최소주의에 빠질 때,
우리는 끊임없이 변명거리를 찾습니다.
​
온전한 사랑 앞에서 명확히 “예.”라고 응답하지 못하고,
이기심 앞에서도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선을 긋지 못합니다.
대신 “상황이 어쩔 수 없었어”, “이 정도면 충분해”라며
자기 합리화라는 ‘그 이상의 것’을 자꾸만 덧붙이곤 합니다.
​
사랑에 선을 긋는 일은 참으로 끔찍한 결과를 낳습니다.
사랑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신앙은 고인 물처럼 썩어갑니다.
​
겉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지만,
마음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그 빈자리에는
어느새 이기심과 분열이 독버섯처럼 피어납니다.
​
사랑이 커지지 못하는 불행은 결국 무관심과 차가운 험담으로 이어져,
형제의 영혼을 찌르고 나 자신마저 서서히 죽이는 비극적인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
선을 긋고 최소한의 도리에만 만족하는 태도는 희망과 평화, 형제애를 처참히 무너뜨립니다.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깊은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최소한이 아니라 ‘최대한’으로 사랑하십니다.
​
우리에게 결코 “딱 여기까지만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시며 우리를 한계 없는 최대한의 사랑으로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도록 당신의 은총을 듬뿍 부어주십니다.
​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 때 우리는 이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신앙적 최소주의는
영적인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향한 태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에게 선을 긋듯,
성모님께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최소한의 공경에 머무르려 합니다.
​
습관적으로 성모송을 바치면서,
정작 성모님의 삶을 내 삶의 거울로 삼아
치열하게 본받으려는 노력은 슬며시 피해 버립니다.
​
성모님을 최소한으로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최대한의 사랑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풍성한 은총의 통로를 스스로 좁히는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
위대한 하느님 사랑의 초대에 최대한으로 응답하여
당신의 삶을 눈부시게 완성하신 단 한 분의 피조물이 계십니다.
​
바로 동정 성모님이십니다.
​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모두 받아들이셨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그 누구보다 최대한으로 사랑하셨습니다.
​
이에 우리는 성모님을 ‘정의의 거울(주님을 드러내는 완덕의 거울)’이라 부릅니다.
​
우리 역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해야 할 작은 거울들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내면의 거울을 맑게 닦아 내어
삶 전체로 주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충실한 자녀, 이웃집의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
이제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나의 신앙은 혼나지 않을 만큼의 눈치입니까? 아니면 하느님과의 사랑 이야기입니까?
​
나쁜 짓 안 하는 것, ‘겉모습’을 단정히 유지하는 것에만 만족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완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지 물어야 합니다.
​
이제 최소한이 아니라 최대한으로 사랑합시다.
‘정의의 거울’이신 성모님께 우리 자신을 봉헌합시다.
​
성모님처럼 "예"와 "아니요"로 답하며
단순하고 투명한 마음으로 무장합시다.
​
타협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버리고 희망과 용기로 악을 굴복시킵시다.
​
하느님의 말씀을 완벽하게 실천하신 마리아께서
우리의 신앙과 사랑을 충만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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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특전 [신부님, 저는 사람도 안 죽였고, 도둑질도 안 했고,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2026년 2월 14일, 연중 제6주일 (이병근 신부) 영흥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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