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 화 굴욕의 순돌이(경주개 동경이)

Описание: 2017년 8월 부터 야간 경비를 했습니다.
순돌이는 그 해 11월 태어났고,
강아지 때는 어머니가 산책도 시켜주었지만,
성견이 되어서, 동네에 발정 난 개가 있으면 도망을 쳤기에
어머니의 산책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24시간 경비를 서고,
어떤 날은 15시간 회사에서 있어야 합니다.

야외 배변을 한 개들은,
집 안에서 오줌을 누지 않습니다.
삼월이가 아주 강아지일 때, 어쩔 수 없이 강원도에 2박 3일 동안 친척 집을 방문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에게 삼월이의 산책을 부탁했는데,
낯선 아주머니를 따라 나서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 밤만 자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삼월이 집에 쥐똥 같은 똥이 있었습니다.
밖으로 데려가자 삼월이가 똥을 누는데 비명을 지릅니다.
똥을 참다 참지 못하면, 조금 누고 참은 것이 큰 똥이 되어서
똥구멍이 찢어지는 고통이 된 것입니다.
그때의 삼월이처럼
순돌이도 오줌을 참다가 줄이 풀리자 긴장감도 풀어져
집안에 그만 오줌을 눕니다.

순돌아 미안해.
방광염은 걸리지 말자.

지금은 백수입니다.
1년 동안 시를 배우고 있고, 이제 공모전 준비로 또 바쁠 것입니다.
유투브는 전문적인 시인이 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야간 경비는 낮과 밤이 바뀌다 보니,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농사를 지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고(시골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야간 경비는 농사와 일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머리가 더 나빠지기 전에, 치매가 오기 전에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50대 중반이다 보니,
지금도 많이 늦은 거 같습니다.

많은 구독을 부탁 드립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 소득이 발생한다면,
농사와 함께 시와 소설을 쓰면서 살 수 있을 듯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