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영화 '비긴 어게인'을 보고 After Watching 'Begin Again' | Full V1-3

Описание: 상실감이랄까,
배신감이랄까...
근데, 그 시작점엔 결국
내가 있었던 것 같아

막상 마주치면
화로 번지더라고.
이유도, 구실도, 책임도...
절반쯤은, 내 몫이었는데 말이지

‘비긴 어게인’이라는 영화가 있어
사랑에 대한 믿음, 자존감,
그런 게 다
조금씩 부서진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서,
작은 일을 벌이는 이야기야
헐리우드식 화해 복수극
근데 그게 좀… 따뜻해

영화 속 음악들이 정말 좋아
속이 꽉 찬 OST랄까?
찬란한 선율도 있고,
유쾌한 긍정도 있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딱 좋은 음악 영화야

길을 잃고,
완전히 무너졌을 때 만난 사람들
서로를 보며,
자기 안의 열정 같은 걸
어떻게든 꺼내보려고 애쓰는 장면들
그 무모한 여정이
나는 좋더라

그리고 말이야
세상도 그들에게
조금은 마음을 열어줘

거리 위에서
도시의 소음을 녹여가며
실연하고,
무능하고,
재능을 감춘 채 살아오던 사람들이
조금씩 서로 기대기 시작해

그러다 보면
정말 솔직한,
진짜 같은 음악이
흘러나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어쩌다 이런 모습으로
여기까지 흘러왔을까
정말로 길을 잃은 걸까?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

그 노래 가사처럼 말이야

길을 잃었다고 해도,
어둠 속에서 빛나지 않을 별이 어디 있겠어

개인적으로는 말이지...
키이라 나이틀리가 부른 그 버전
그게 좀 더 마음을 적셔주더라

Begin Again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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