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바꾸는 디자인] 17_버스정거장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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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의 장비나 장치를 원래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을 공공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공원이나 산책로 같은 환경적 시설 뿐만 아니라 게시판, 교통 표지, 벤치, 버스 정거장, 지하철 입구와 같은 도로 상의 시설물도 공공디자인의 대상입니다.

공공디자인은 공공미술과도 맥이 닿아있는데, 1960년대 말 미국 정부에서 대형 건물을 신축 시 건설 예산의 일정액 예치해 대중을 위한 예술 작품 제작에 투자하도록 한 ‘1% 법’으로 공공미술이 활성화되며 공공시설물에 대한 디자인도 함께 대두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을 도입하면서 상당한 액수가 공공장소의 미술에 투입되기 시작했고, 정부에서는 시각적, 미학적 환경의 개발은 시민을 위한 기본 책무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 기금으로 완성된 예술품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작품이 놓일 주변 공간의 가로 시설물(street furniture)을 새롭게 제작하기도 합니다다. 예술 작품인 동시에 기능 면에서는 공공디자인의 대상이기도 한 셈이지요.

이처럼 가로 시설물은 공공기금 수혜를 바탕으로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도시의 가치 향상 기여를 목표로 삼게 됐습니다. 해당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접근하게 된 것인데요. 하지만 이런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로 시설물이란 공급자, 즉 행정기관이 바라본 가치판단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실제 소비자인 시민의 관점에서 인간중심적으로 다가가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시스템의 일환이기도 한 가로 시설물을 인간중심의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접근하려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도시환경 디자인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용자 경험의 측면에서의 기능에 대한 총체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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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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