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 개발' 이어 이번엔 한강버스…정부·여당-서울시 또 충돌 [MBN 뉴스센터]

Описание: 【 앵커멘트 】
어젯밤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종묘 앞 재개발'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번엔 한강버스로 전선을 옮겨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8시 반쯤 항로를 이탈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렸습니다.

승객들은 구조됐지만, 한강버스는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서울시는 당분간 한강버스 운항 구간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마곡선착장에서 여의도선착장까지만 한강버스를 운항합니다."

공교롭게도 사고 하루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뚝섬 한강버스 선착장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무총리(그제)
"이후에 안전 문제는 철저하게 챙겨주십시오. 행안부에서도 수시로 이렇게…."

총리실은 김 총리가 이번 사고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며, 한강버스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한강버스가 '시민의 발'이 아닌 '서울시 행정 난맥상의 상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여권의 십자포화가 이어지자 국민의힘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총리가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민석 총리가 다니면서 강하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일종의 선거 개입…."

오 시장 역시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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