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 PICK]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출구는?

Описание: [앵커]
지역 이슈를 한 뼘 더 깊이 들여다보는 ‘뉴스픽’ 시작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충분히 의논한다는 뜻의 난상토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싸고도 이와 같은 난상토론이 열렸습니다.

공공기관이전 추진계획을 밝힌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찬성 측,
그리고 반대 측이 토론자로 참여해 문제를 해결을 위해 논의했는데요.

과연 이 난상토론이 공공기관 이전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었을까요?

공공기관 이전계획은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에 몰려 있는
경기도 산하기관을 북부나 동부로 옮겨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경기도 정책입니다. 이미 1차에 3개, 2차에 5개 기관이
이전지를 결정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3차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은 경기연구원과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등 총 7곳인데요.

하지만 지난 2월 17일 이재명 도 지사가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밝힌 직후 경기도 민심이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에서는 이 지사의 계획을 환영하며
시민운동을 독려하고 유치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또 이렇게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공공기관 유치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죠.

반대로 모든 이전대상 기관이 터를 잡고 있었던 수원지역에선
반발이 큽니다. 특히 지난 2019년 이재명 지사가 경기융합타운에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이 입주할
신사옥을 짓기로 하고 의회의 동의를 구했으나 2년 만에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입니다.
이전 대상기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강제 이주”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기도는 이전 취지가 지역 경제 발전인 만큼
직원들에게 출퇴근이 아닌 거주지를 옮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각종 논란과 반대의견을 의식한 이재명 도지사. 돌파구를 찾기 위해
찬반 측 대표와 마주 앉았습니다. 100분 남짓 진행된 난상토론,
기탄없이 토론하자고 했지만 결과는 찬성, 반대 양측의
입장만을 확인 한 채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3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경기 도민의 생각은 어떨까요?
경기도가 도민 1천 명에게 물었더니
응답자의 62%가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에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북부와 남부 권역별로 나눠 의견을 물었을 때도 북부지역의
경우 '잘했다'는 응답이 79%, 남부지역은 59%로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많았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53%로 가장 높았고 부정적 평가에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12일, 경기도가 동북부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기관 유치 제안서를 마감했는데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1: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천시가 7개 기관 전체를,
가평군이 4개 기관의 유치를 희망하는 등 지역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도는 1차 서면 심사 및 현장실사를 하고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종 이전지역을 발표할 예정인데 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을까요?

[앵커]
상황은 경기도에 긍정적입니다.

법원은 지난 10일,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 총연맹과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도민연합 등이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낸
'제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추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