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장한 '뒷돈'…진화하는 뇌물 범죄

Описание: 거래 가장한 '뒷돈'…진화하는 뇌물 범죄
[연합뉴스20]

[앵커]

최근 검찰 수사에서 공직자가 사업상 거래를 가장해 우회적으로 뇌물을 받는 경우가 여러건 적발됐습니다.

뇌물수수 흔적을 감추기 위한 교묘한 수법이라는 지적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책임을 물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공개 수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부패범죄특수단은 강 전 행장이 업체 두곳에 대우조선의 일감을 몰아주거나 투자를 지시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의 바이오 관련 업체는 2012년 대우조선에서 50억원대 투자를 받았고 대구의 신생 건설사도 일감을 몰아받고 급성장했습니다.

뇌물을 주는 사람과 측근 회사의 사업상 거래를 가장해 공직자가 우회적으로 금품을 챙긴 수법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빈번하게 발견됩니다.

'넥슨 공짜 주식'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검사장은 2010년 한진그룹 내사 사건을 종결한 뒤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달라고 한진측에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한진에서만 130억대 매출을 올린 것을 확인하고 진 검사장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죄를 적용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뇌물수수는 흔적을 최소화해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 공직자 비리 사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의문의 업체들, 뇌물 범죄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