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짐 속에 숨겨진 금시계 트렁크 (KBS_1993.11.21.방송)

Описание: ◼︎ 1956년, 한국전쟁 직후 극심한 빈곤 속에서 중국인 마카리오 장이 5천여 개의 금시계를 밀수한 대형 사건이 터졌다. 당시 시계는 귀한 재산 목록이었으며, 서구식 사치 풍조가 퍼지면서 한국은 밀수범들에게 좋은 시장이 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 밀수가 아닌, 국회 부의장과 외무위원장 등 여당(자유당) 중진 의원들이 밀수를 방조하고, 심지어 외교 사절단의 지위를 이용해 밀수품을 운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수사가 진행되었으나 정치적 외압으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구속 동의안은 부결되고 대부분 무혐의 처리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마카리오 장 사건은 원조 물자에 의존하던 전후 한국 경제 질서의 허점을 드러내고,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와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이승만 정권 말기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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