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 미스김 - 2025
Автор: 사랑채 달빛 들 때 ...
Загружено: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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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제쯤이면
다 풀어져
흔적도 없이 흐르고 흐르 다가
그대 상처 깊은 그곳까지
온몸으로 스밀
죽, 한 사발 되랴
죽 한 사발 / 박규리
하늘만큼 바쁜 데 어디 있겠나
비바람
구름 논 우여우여
그러다가도
또 얼마나 바쁜가 뼈저린 푸른 하늘
旅愁 59 / 고은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배로 다시 고이는 힘
이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한목에 그대를 다 품을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인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 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
이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 걸린
노래 한 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 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길
그대와 나는
내리 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대 / 정 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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