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이후 가장 큰 '요새'…러시아 방어선에 금이 가고 있다

Описание: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우크라이나군은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를 “사용할 수 없을 때까지 계속 공격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습니다.

우크라군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참호와 방어선을 뚫어내는 전투를 벌이는 동시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후방 지역을 때리면서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독일이 자랑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Taurus)도 머지않아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후방에서의 노력들은, 겉으론 큰 성과가 없어 보이는 우크라군 반격에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태면서 러시아군 방어선에 균열을 만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서방 군사전문가들과 친러 군사블로거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2개의 주요 공격 라인을 따라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곳은 베르디안스크, 또 다른 한 곳은 멜리토폴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선에서 이같은 성과가 났는데요.

베르디안스크 라인에서는 가장 전투 경험이 많은 해병들을 포함해 수천 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이 전선에 투입했고, 지난 7월 말 폐허가 된 스타로마요르스케 마을을 탈환한 후 현재는 러시아군의 거점인 우로자이네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군이 우로자이네를 통과한다면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이라는 두 곳의 아조우해 주요 항구 도시의 80km 부근까지 진격할 수 있죠.

우크라군은 또 하나의 공격 라인인 멜리토폴 방면에서도 러시아가 상당한 자원을 들여 방어선을 구축한 로보티네 인근에서 제한적이지만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우크라군이 반격을 진행 중인 어느 한 곳에서도 16~19㎞ 이상 전진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러시아가 방어를 위해 병력을 재배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확실히 이득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의 방어선 돌파 노력이 잠재적으로 결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군의 병력 재배치가 방어선을 전체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국방정보국(DI)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진격에 대응하기 위해 병력을 재배치하면서 드니프로 강을 따라 남부 헤르손 지역의 방어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향력 있는 친러 군사블로거인 리바르(Rybar)는 “우크라군이 러시아 점령지인 코자치라헤리 서쪽에서 작은 교두보를 유지하며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반격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