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빛나는'
Автор: 장애여성공감(WDE)
Загружено: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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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늘 하던 것인데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까? 이번에도 그저 무사히 공연을 올리고 싶었다. 우리의 바람은 너무 소박한걸까?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는 시설이 싫어서 탈출했다. 사회는 가출이라 말하고 우리는 탈출, 탈시설이라 한다. 어떤 배우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살다 장애여성공감을 만나 자신의 몸과 장애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예측하지 못한 강직이 찾아올 때마다 온몸에 힘을 다해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는다. 매일 아침 산소포화도를 체크하고 무거운 걸음을 떼는 배우도 있다. 살아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합숙도 시작했다. 도저히 더는 못하겠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 배우도 있었다. 그래도 공연을 만들면서 춤추는허리는 조금씩 어딘가로 향해 간다.
'빛나는'은 사회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탈시설은 긴 시간 유지되고 반복된 일상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와 결단이 아닐까. 모두의 삶에서의 '빛나는' 분투를 담고 싶었다. 그리고 내일 또 싸우고 울지라도, 나로서 살고 싶은 지금을 위해! 그러니까 모두들 잊지마, 내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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