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비가
Автор: 오현월
Загружено: 2025-05-17
Просмотров: 47
Описание:
오월의 비가
신화 오현월
끈적한 송진의 점도가
농후하고 두터울수록
윤택한 삶의 미래를
지게에 짊어지고
한 발짝씩 곱게 아로새기던
애환의 음지 거리 이길.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귀한 외동아들 짧은 삶의 무상함을
슬픈 통증으로 전이 받아
외할머니 모습을 한 내 엄니의
주름져 움푹한 눈을 적시며
노을 진 이 길을 서럽게 걷는다.
억센 낮으로 장작개비 깎아
장난감 만들어 함께 했던
내 유년의 서정은
그 인연이 각별하여
이제는 내게 죽음을 연습하게 하고
소쩍새 울음 슬픈 이 봄날
골골이 연기처럼 피어오른
노란 송홧가루 방정은
내년, 아니 긴 미래를 예비하는데
다급히 서두는 내 어린 역사는
내세를 꿈꾸고 있다.
농 수를 한껏 품은 냇가 논배미는
모 내 줄 주인을 기다리고
쟁기질 소리로 산골을 울리던
외할아버지의 호령 소리가
메아리로 다녀간 후
조각난 가슴살을 여미던 봄날
기억을 박차고 나온 다감한
내 자취의 한 페이지가
빚 바란 환영으로 하늘거리다
한 송이 불꽃처럼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2016,05,08.
Повторяем попытку...
Доступные форматы для скачивания:
Скачать видео
-
Информация по загруз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