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 롯데백화점 개발 본격화에 인근 상인들 “이미 침체된 구월 로데오, 또 타격” 반발

Описание: 남동구 구월동의 옛 롯데백화점 부지.
지난 3월, 옛 백화점 건물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현재는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지지부진하던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낸 건 지난해 말부터입니다.

인천시로부터 주택 건설 사업 계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초엔 3500억 규모의 PF 대출도 성사됐습니다.
이곳에는 연면적 13만 6천 제곱미터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4동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전체 4동 중 두 동은 31층,
나머지 두 동은 37층 높이로,
건물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
즉, 상가가 들어섭니다.

하지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100에서 200개 규모의 상가가 입점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이미 침체된 구월 로데오 상권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 성기화 / 남동구 구월로데오거리 상인 ]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옆에 옆에 상가하고 또 경쟁을 해야 돼요.
그런 것들을 좀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허가가 났어야 되는 부분인데
이게 뭐 없는 사람은 또 없는 사람끼리 싸우라는 얘기잖아요. 결국은."

특히 일부 상인들은
이런 계획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합니다.

[ 성기화 / 남동구 구월로데오거리 상인 ]
"아파트 들어온다든지 그렇게만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그걸 인지한 게 불과 한 두 달 전이에요.
그래서 아 이거 문제다 그러면서 진짜 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손님 없는 데서 우리 우리 똑같은 업종이
저기 안 들어오는 보장은 없잖아요."

이에 대해 사업시행사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2020년부터 상인회와 협의를 진행했고,
상생 협약도 체결했다고 설명합니다.

[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주) 관계자 ]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었고… 상생 협약서도 만들어서
시에 제출돼 있고 사전 협상 자료에도 그게 첨부가 돼 있어요."

인천시 역시 법적 절차에 따라 개발이 진행됐으며,
개인 사유지에서 진행되는 민간 개발 사업인 만큼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천시 관계자 ] (음성변조)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제재할 수 있는 건
사실은 한계가 있는 거죠. 그것도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저희들이 제재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이번 사업은 인천시가 도입한
'공공기여 사전협상제도' 1호 사업으로
용적률 규제를 완화해주는 대신,
개발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는 구조입니다.

공공기여사업으로는
구월3동 청사 신축과 구월어린이공원 내
주차장 신축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인근 상인들은
정작 피해를 보는 건 상인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며
주변 상인들과 연대해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tv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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