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녀는 책을 버렸다
Автор: epoh
Загружено: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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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문학소녀는 책을 버렸다
-Suno AI
Lyrics by epoh
이 이야기의 뒤는
영원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소녀
'영원'은 문장 속에만
존재한다고 믿었었는데
어째서 세상은
존재의 부재에만큼은
영원이란 단어를 허락했는지
버리고 잊고 비우고
이젠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낡은 기억이 앞으로 이고 갈
전부라는 사실은
저미고 잃고 지우고
어쩐지 거창하네
그냥 살아갈 뿐인데
언제까지고 새로운 당신을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앞엔 이제 당신이 없어
당신이 없어
유통기한이 지난 낭만은
정해진 절차대로 폐기
팔리지도 않고 팔 수도 없으니
내가 먹어도 상관없잖아?
먹을까 말까 고민할 때의 나는
결국은 대개 먹어버리고 마는
충동적이고 절제 못 하는 사람이라
이 미련도 언젠가 과거가 되겠지
언어로 빚어낸 비밀의 화원에서
멈춘 소녀는 눈을 감아버렸네
이제 이후는 없기에
나아갈 이유도 없기에
버리고 잊고 비우고
이젠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낡은 기억이 앞으로 이고 갈
전부라는 사실은
저미고 잃고 지우고
어쩐지 거창하네
그냥 살아갈 뿐인데
평범하게
그저 살아갈 뿐인데
만연체를 토막 내서 만든 단문들이
해체를 반복한 끝에
나의 비명 같은 단음으로
그러나 공기가 없는 이곳에서
뚜렷한 소리가 되는 일은 없어서
이 묵음은 존재감도 없이
그래 아무도 아는 일 없이
버리고 잊고 비우고
이젠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낡은 기억이 앞으로 이고 갈
전부라는 사실은
저미고 잃고 지우고
어쩐지 거창하네
그냥 살아갈 뿐인데
언제까지고 새로운 당신을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앞엔 이제 당신이 없어
당신이 없어
빈 페이지를 채워줄
당신이 없어
언제까지고 새로운 당신을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언제까지고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Повторяем попытк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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