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남동유럽 에너지 위기

Описание: 【앵커】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이 중단된 뒤
서유럽에 비해 다른 지역의
에너지 위기가 더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열악한
남동 유럽의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급등하는
전기료에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그리스 아테네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카페타나키스 씨는 전기요금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기요금이 40%가량 급등했는데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올해부터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스 카페타나키스 / 식당 주인 : 식당 임대료가 매우 높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전기 요금이 임대료보다 높은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유럽연합은 전쟁이 일어나자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천연가스 수입원을 찾거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여러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에 국한된 것으로, 남동 지역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발칸반도 국가들의 경우, 아직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습니다.

또 에너지 저장 시설이나 다른 국가와 전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력 관련 인프라가 열악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아이발리오티스 / 그리스 에너지부 사무총장 : 발칸반도의 '섬'에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더 많은 상호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동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항구가 없는 내륙국이라 LNG를 미국이나 중동 등에서 수입하기가 어렵습니다.

폴란드나 몰도바 등에서는 치솟는 전기료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영세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톨 / 폴란드 자영업자 : 천연가스와 전기료는 점점 더 오르고, 비용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의 이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동유럽 국가들도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에너지 관련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에너지 대란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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