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위험 관리 강화해야 / KBS 2021.10.11.

Описание: 성태윤 KBS 객원 해설위원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목표 2%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움직임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상승률은 최근 7%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출하되는 품목뿐 아니라 수입품을 포함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의 상승률은 최근 무려 1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로 인해 경기 침체를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IMF,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전 세계의 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계속 올라 정점을 찍은 뒤 내년 중반은 돼야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3% 올라 기록적인 상승세입니다.

국제적인 공급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되면 그만큼 세계 경기 회복은 더뎌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원자재와 중간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생산비용 상승 압력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1.6%를 기록했습니다.

8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등 실물 경기가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어느 한 현상만 있는 상황에 비해 정책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경기를 더욱 침체시키고, 그렇다고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면 인플레이션은 악화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거센 데다 미국 역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리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자율 변화가 가계대출을 부실화하거나 부채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지 않도록 전반적인 위험관리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응이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도 막아 가계부채를 더욱 부실하고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한 방안 역시 함께 필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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