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7억톤 방류에 쓰레기장 된 사천만‥어업 '직격탄' (2025.07.25/뉴스데스크/MBC경남)

Описание: ◀ 앵 커 ▶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지난 16일부터
경남 남강댐이 7억 톤의 물을 방류했습니다.

홍수 예방 때문이지만
수천 톤의 부유물이 밀려 내려오면서
남해 앞바다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어업활동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현장취재를 했습니다.


◀ 리포트 ▶

캄캄한 새벽,

경남 사천만 바다로 나가는 어민들은
전어잡이보다 배가 고장 날까 걱정합니다.

◀ SYNC ▶ 강순식 사천시 서포면
(키가 큰 나무등걸 같은 게 많이 떠내려 와가지고...
그래도 또 나가시네요?
네. 먹고 살려면 할 수 있습니까? 나가야지)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암초처럼
곳곳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맞닥뜨립니다.

◀ SYNC ▶ 이춘선 사천시 서포면
(그물이 이래가지고는 못 던진다. 못 던져.
이렇게 (쓰레기가) 많아 가지고 어떻게 던질거고)

결국, 쓰레기 때문에 배는
더이상 나가지 못합니다.

◀ SYNC ▶서정주 사천시 서포면
(스크류에 뭐가 잔뜩 걸려가지고 지금 운행이 조금...배가 많이 떨리죠?)

간신히 쓰레기가 없는 곳을 찾아
그물을 내려보지만, 그마저 곧바로
거둬들입니다.

◀ SYNC ▶이춘선 사천시 서포면
(이래선 고기 잡지도 못한다. 집에 들어가야 된다.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올려라. 그물 올려라)

◀ st-up ▶
"그나마 쓰레기가 없는 곳에 그물을 부렸지만
올라온 전어는 낱마리에 불과합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전어 금어기가
해제된 건 지난 15일.

그런데 다음날부터 집중호우가 내리며
남강댐이 방류를 시작해
사천만엔 2천여 톤의 쓰레기가 유입됐습니다.

◀ SYNC ▶서정주 사천시 서포면
(조업이 뭐 꽝이죠, 꽝. 투망을 하면 그물을 또 다 버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철수하는 게....)

결국 분노한 어민들은 수자원공사를 찾아
쓰레기로 망가진 그물을 쏟아냈습니다.

◀ INT ▶김영삼 사천 중촌어촌계장
(수자원공사측에서 빨리 쓰레기라든 지 치워준다면 저희가 조업하는데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감수를 하겠는데 아무 것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어민들은 어업피해가 반복되고 있고
변화한 기후 환경에 맞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지난 1969년 남강댐을
지을 때 이미 어업권 소멸 보상을 끝내,
이후 피해는 어민들 몫이라는 입장이어서

바다로 떠내려 온 '재난'에
어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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