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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화재 첫 재판…“서로 책임 떠넘겨” / KBS 2025.08.28.

Автор: KBS 뉴스 부산

Загружено: 2025-08-28

Просмотров: 103

Описание: [앵커]

10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관계자 등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검찰은 참사의 원인이 시공사 측에 있다고 밝혔지만, 피고인들은 주요 혐의를 부인하며 책임을 다투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업자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시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 6명에 대한 첫 재판이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열렸습니다.

검찰은 시공사가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을 피하려 소방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감리단에 허위 보고서를 내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측은 "누군가 책임지고 다쳐야 해결된다면, 그 사람의 일생을 책임지겠다"거나 1억 원 제공을 약속하는 등 여러 차례 회유·압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소방 설비가 완공되지 않은 채 화재 위험이 큰 작업이 이어졌고, 시공사 측은 이런 상황을 보고 받고도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 측은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대상이 되는 경영 책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정이앤시 박상천 대표 측은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감리들이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청업체 측은 "소방시설이 있었으면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청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주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채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노동단체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숙견/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 "(피고인들의) 이러한 태도는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오히려 참사의 책임을 하청업체와 노동자에게, 그리고 허가한 공무원과 지자체의 탓으로만 돌리는 파렴치한 행태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재판은 신청된 증인만 수십 명이 넘고, 증거 목록만 160개가 넘어, 결론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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