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군산 여행 전북 여행 어청도 우럭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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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정보]


[Information]
■클립명: 전북2-군산23-01
■촬영 편집 제작: 한상준, 허유리(KBS Producer)/박소현(General Manager)

서쪽 바다 끄트머리 한 켠,
눈부시도록 푸르디푸른 섬이 있습니다

어조사 어, 푸를 청, 이름 그대로 아, 푸른 섬 어청도
별 욕심 내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 품을 온연히 내어주는, 어청도는 내 고향입니다


고래가 어렸을 때부터 유명했죠
생생하지 고래 잡아서 껍데기에서 기름내면 일본으로 집중적으로 가고...
살코기도 좋은 건 일본으로 다 가고...
산 좋고 물 좋고 좋은 섬이지 1년 내 고기가 잡혀요

마을로 들어오는 배가 만선일 때면,
그날은 잔칫날입니다
그물 가득한 생선 중에서 마을 아낙네들이 가장 반겼던 건, 바로, 우럭


우럭은 대(큰)우럭이에요 물살이 세서 모든 생선이 다 맛있어요 생선들 자체가 몸이 탄탄해 지는 거죠 우리가 운동을 많이 하면 근육이 생기듯이 생선들도 똑같은 거죠


어청도만의 우럭요리, 시작입니다

살 부서지지 말라고 (소금) 살짝 뿌려놓으면 더 맛있죠

소금 살살 뿌린 우럭이 쪄질 동안,
양념을 만드는데요, 여기에도 어청도만의 맛이 들어갑니다

육지에는 없죠 이런 달래
육지에는 자잘한 거 무쳐서 먹는 것만 나오지만 여기(어청도)는 자연 달래.
이렇게 달래가 크지 않아요?

이거(달래)를 새콤달콤하게 묻혀서 밥하고 먹든 김에다 싸서 먹든 고기에 싸먹든 지하면 입맛이 살아나죠
어청도 달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이 자연의 맛 덕분에 여전히 고향, 어청도에 붙박여 사는 선자할머니



그냥 부지런만 하면 얼마든지 먹을 걸 (구할 수 있어요)
산에 가도 그렇고 바다에 가도 그렇고
여기는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들어와도 부지런만 하면 살 수 있어요

살 도톰한 우럭이, 속까지 다 쪄졌다면, 이제, 다래 양념만 올리면 되는데요,

우럭찜의 맛을 좌우하는 건, 바로 이 다래양념입니다

맛있는 거 많이 넣어요 참기름 맛있잖아요 많이 넣고 깨도 맛있으니까 많이 넣고
그 전에 우리 엄마가 양념 아끼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아끼지 않는 인심, 이것이 바로 어청도가 살기 좋은
두 번째 이유, 그리고 어청도 우럭찜이 맛있는 이윱니다

우럭이 커서 양념이 많은 것 같죠?
이게 대(큰)우럭이라 (양념을) 조금 뿌리면 우럭이 살이 많은데 양념이 적으면 나중에 맛이 없죠

모든 고향의 음식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어청도 우럭찜도 마찬가지죠,

자식들 가르치고 하려니까 큰 놈은 돈 만들려고 마음대로 못 먹고

고기를 가득 실은 배가 마을로 들어오면 모두 한 집에 모여 시끌벅적, 잔칠 벌였던 그 옛날,
우럭찜 한 입이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전통이에요 전통 지금도 찜이다 하면 동네사람들도 옛날에 먹어봐서...

보통 하루에 둘이서 나가면 한 3척 내지 4척, 3톤 4톤 정도 잡고 다니고 했는데 지금은 고갈 돼서 안 올 것 같아요 그런 날이...
뭍에서 3시간은 내리 달려야 닿을 수 있는 푸른 섬,
어청도가 한껏 담긴 우럭찜은, 언제나 그리운 내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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