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와의 산책] 청소년 치아 교정시 4번과 5번 어떤 것을 뽑아야 하나요? / 4번 치아나 5번 치아를 발치하는 기준과 장단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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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이 성형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치아 교정만으로도 얼굴이 바뀌어 성형수술의 효과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치아 교정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치아 교정은 많은 청소년들이 겪는 성장기의 중요한 치과 치료 중 하나입니다.

이때 흔히 동반되는 것이 ‘발치 교정’인데요

발치 교정은 고르지 않은 치열을 가지런히 배열하거나 돌출된 입을 안으로 넣기 위해 치아를 뽑고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발치를 하자고 하면 겁부터 나는 학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검색을 하다보면 치아 교정 후 발치를 해서 '합죽이'가 됐다는 자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어쩔수없이 뽑아야 한다면 ‘어느 치아를 뽑느냐’하는 것도 최대 관심사입니다.

실제로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 4번 치아를 뽑아야 한다 혹은 5번 치아를 뽑는게 낫다는 등의 게시물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시 많이 발치되는 치아는 5번 치아(제1소구치)입니다.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있는 이 치아는 위치상 공간 확보에 효과적이면서도 저작(씹는 기능) 손실이 적기 때문인데요.

페리오플란트치과 네트워크의 현영근 대표원장은 "4번은 조금 앞쪽에 있는 작은 어금니이고, 5번은 조금 뒤쪽에 있는 작은 어금니"라며 "앞니를 조금 덜 들어가게 하고 싶으면 뒤쪽에 있는 작은 어금니인 5번 치아를 발치하고, 앞니를 더 많이 들어가게 하고 싶다면 4번 치아를 발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치를 한 후 드라마틱하게 좋아진 사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치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해야 하는데요.

발치는 단순히 치아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턱과 얼굴의 조화를 고려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얼굴이 작거나 돌출입이 심한 경우, 공간 확보가 필수적일 때에만 신중히 시행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정밀한 진단과 함께 두부 방사선 사진(세팔로 분석) 등을 활용해 턱의 크기와 치열의 관계를 분석합니다.

한편 학부모들이 흔히 걱정하는 것은 ‘합죽이’처럼 입이 지나치게 들어가거나, 볼살이 꺼져 인상이 초췌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는 과도한 발치와 지나친 치아 후퇴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요.

얼굴의 옆모습, 입술 돌출도, 턱 위치 등을 함께 고려하는 계획 수립이 중요합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얼굴뼈가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한 발치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교정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비발치 치료 가능성을 먼저 검토하고, 발치가 불가피한 경우라도 얼굴형과 조화로운 치료 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현영근 대표원장은 "치아교정은 단순히 예쁜 치열을 만드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조화로운 얼굴을 위한 의학적 치료"라며 "발치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현영근 박사 / 페리오플란트치과 네트워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