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로 - 스페인 교향곡

Описание: É. Lalo - Symphonie espagnolein in D minor, Op. 21

스페인 혈통의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랄로가 1875년(52세)에 발표한 스페인 교향곡은 이름 때문에 종종 교향곡으로 오해하는데 이 곡은 실제 교향곡의 형식을 갖추지 않았다.

바이올린 독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란 점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소개하나 이 곡은 또한 전형적인 협주곡 양식에서도 벗어나 있으며 전체 5악장으로 이루어졌기에 마치 여러 춤곡들을 모아놓은 모음곡 같아 엄밀히 말하자면 교향곡도 협주곡도 아니다.

다만 스페인 교향곡이란 작품명 그대로 스페인 풍의 음악인 것만은 확실하고 전 악장에 걸쳐서 하바네라와 세기디야 등 스페인 음악의 향기가 작품 곳곳에 깊숙이 배어 있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1878년 슬럼프에 빠졌을 때 랄로의 이 작품을 접하고선 창작의 열망에 빠져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라장조(Op.35)를 쓴 바 있다.

그 역시 이 현란한 곡을 가리켜 "지극히 유쾌하고 신선하지만 진지한 것 같진 않다."고 평했는데 초절기교는 스페인의 비범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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