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정복, 16년 노력이 물거품? 충격적 논문 조작 드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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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보다 절망적인 질병은 많지 않다. 우선 치료제가 없고. 흔한 질병이지만 본인과 가족의 고통이 극심하다. 증상이 드러나기 20년 전부터 진행이 시작된다는 점도 무섭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2017년 제2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극복해야 할 질환으로 치매를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 4명 중 3명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이다.

세계적 제약회사 역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 물론 세상엔 확실한 치료제도 없고 원인도 불명인 질병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은 아주 오래전부터 특정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발병 원인으로 의심해 왔다. 이를 막으려는 치료제 개발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그런데도 제자리걸음이다.

그러던 중, 지난달 알츠하이머병 관련 획기적 연구로 평가받았던 논문이 조작됐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2006년 출판된 이 논문은 당시 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200건이 넘는 연구가 이 논문을 인용했다. 그래서 학계에선 이 조작된 논문이 알츠하이머병 연구를 수렁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한다.

알츠하이머병 논문 조작이 치료제 개발을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일까. 현재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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