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를 떠보는 정호용 ㅋㅋㅋㅋ

Описание: 신현확 총리에게 하야 설득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한 노태우.
그 소식은 금세 퍼졌다.

그리고 그날 저녁,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찾아와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

“야, 신현확한테 물 먹었다며?
크하하, 그 양반 진짜 무섭지?”

노태우는 아무 말 없이 물잔을 들었다.
정호용은 계속 웃으며 말을 이어간다.

“근데 말이야…
전두환이 진짜 대통령 될 줄 누가 알았겠냐?
그 사람, 대단하긴 해. 하하하.”

노태우의 표정이 굳었다.
주변을 흘깃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얘긴… 좀 조용히 해.”

정호용은 그 말에도 개의치 않고
팔짱을 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너는 차기 생각 있지? 응?
그럴 줄 알았어. 너도 욕심 있잖아?”

노태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잔을 내려놓으며 담담히 대답했다.

“시끄러운 건 좀 싫다.”

그 말에 정호용이 박장대소한다.

“하하하! 그게 네 답이냐?
진짜 사람 웃긴다, 태우야!”

그 웃음 뒤,
노태우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겉으론 웃었지만, 속은 달랐다.

“시끄러운 건 싫지만…
조용히, 내가 가야 할 길이 있지.”

그는 그렇게,
속내를 감춘 채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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