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낭송 ] 강변역에서 - 정호승 그대의 詩 낭송
Автор: 그대의 시 ( 詩 )
Загружено: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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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역에서 / 정호승
너를 기다리다가
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갔다.
너를 기다리다가
사랑도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
어느새 강변의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
너를 기다리다가
열차는 또 다시 내 가슴 위로
소리없이 지나갔다.
우리가 만남이라고 불렀던
첫눈 내리는 강변역에서
내가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나의 운명보다 언제나
너의 운명을 더 슬퍼하기 때문이다.
그 언젠가 겨울산에서
저녁별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우리가 사랑이라고 불렀던
바람부는 강변역에서
나는 오늘도
우리가 물결처럼 다시
만나야 할 날들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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