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되돌아보는 '인생과 사랑' / YTN

Описание: [앵커]
여름 막바지입니다.

늦은 휴가를 보내면서 느긋하게 인생과 사랑을 되돌아보고 싶다면 작품성 있는 소극장 연극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바닷가의 허름한 술집.

여느 때처럼 동네 노총각들이 수다를 떠는 사이, 낯선 서울 여자가 나타납니다.

환심을 사려는 남자들은 갖가지 귀신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연극 '거기'의 원작은 아일랜드 극작가 코너 맥퍼슨의 '둑'입니다.

오싹하면서도 우스운 이야기 속에 깊은 인생살이가 숨겨져 있습니다.

[민복기, 연극 '거기' 연출]
"옆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남의 이야기를 엿들었을 뿐인데 내가 위로를 받고 가는 느낌이 드는…."

많은 대학생의 MT 장소인 춘천, 아홉 남녀가 모여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다양한 사랑의 색깔을 옴니버스로 표현한 연극, '춘천 거기'는 영화로도 거듭납니다.

영화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맡아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박호산, 춘천 거기 '명수'역]
"사랑 이야기라는 게 보편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춘천 거기'는 스테디셀러가 될 충분한 소지가 있구나…."

오빠를 뒷바라지하려고 기생이 된 홍도.

기생집 주인 아들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쫓겨나고 인생의 궁지에까지 몰립니다.

1930년대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강렬합니다.

29살 연애칼럼니스트의 솔직한 연애담, '럽스타그램'입니다.

여성의 심리를 후련하게 대변해 연극 내내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인생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만드는 무대들입니다.

YTN 박소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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