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착각과 자연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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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착각과 자연의 법칙

용서는 인간의 권한이 아니다

우리는 살면서 상처를 받으면, 때로는 마음이 넓은 척 '용서'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용서라는 행위 자체가 대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인간의 오만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연이 아니며, 이미 대자연의 질서 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나서서 누군가를 용서하고 말고 할 권한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누군가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면, 그것은 사회가 정한 법과 질서에 맡겨야 할 영역입니다.
내가 억지로 상대를 용서하는 순간, 오히려 그 용서라는 거품 때문에 마음이 우쭐해지고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거품은 반드시 꺼지게 되어 있어, 결국 용서했던 그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게 되거나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용서는 인간이 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연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도록 맡겨야 할 영역인 것입니다.

아픔을 겪는 자가 바로 '공부 대상'

여기서 더 중요한 법칙이 있습니다.
내가 만약 누군가 때문에 아픔을 겪고 있다면, 이는 자연이 나에게 공부할 기회를 준 것이며, 그 아픔을 겪는 내가 바로 환자이자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완벽한 성장을 위해 태어났지만, 살면서 무언가 잘못된 행위를 했거나 부족함이 있었기에, 그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지금의 고통이 찾아온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아프다면, 상대방에게 용서를 빌라고 하느님께 기도할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 아픔을 겪었는지그 원인(내 잘못)을 찾아 깨우쳐야 합니다.
상대를 잘못한 사람으로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대자연의 가르침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복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복수는 곧 그 문제에 대한 집착이며, 복수를 위해 들인 시간만큼 우리는 불안과 고통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용서와 복수, 이 두 단어는 우리가 행동할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일 뿐입니다.

고통을 반복하지 않는 삶의 지혜

왜 어떤 사람은 계속해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사기를 당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단골'이 되는 것일까요?
이는 이전에 겪었던 아픔을 바르게 정리(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한 번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 이치를 깨닫기 전까지는 정확하게 같은 종류의 어려움을 반복해서 보내줍니다.
이 고통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깨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누가 나를 용서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그런 안 좋은 일을 다시는 겪지 않고, 삶 자체가 남에게 덕(도움)이 되는 실력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의 모든 일을 대자연의 법칙으로 바라보고, 내 앞에 온 아픔을 통해 내 부족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스스로 내 잘못을 찾아 깨우치고, 바르게 삶을 정리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고통의 반복에서 벗어나 진정한 덕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