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환 스페셜 리포트] 15일, 관세가 부과 된다면? #12/13

Описание: [사칭 피해]
저를 사칭하는 자에 의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십시오.
그런 메시지를 받는 즉시, 그에게는 송금하겠다고 하여 안심시킨 후, 계좌 번호를 받고 신고 해주세요.
너무 쉬워보이면 안되구요, 조금은 의심을 하는 척해야 합니다.
대포통장을 만드는데도 돈이 들어갑니다.
계속 신고되어 이익보다 비용이 커지게 만들면, 우리가 범행을 막고 피해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 15일 관세가 부과된다면?

요즘 무역 협상과 관련된 뉴스의 유효기간은 딱 하루입니다.
잘~~되어가고 있다고 하다가도, 그 다음 날에는 마치 협상을 당장 그만 둘 것처럼 말하죠.
어느 쪽이 진짜일까요?

오는 15일이 156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선언한 날인데요, 그렇게 된다면 중국산 제품 98%에 관세가 부과되는 겁니다.
당연히 시장은 또다시 초조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중간 무역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로 준비했습니다.

우선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중국이 협상의 의지가 있느냐는 건데요, 자꾸 협상이 결렬되는 이유를 중국에게 있다고 보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애시당초 협상 의지가 없고, 만만디 전략을 통해서 트럼프의 실각 이후를 꿈꾸고 있다고 말이죠.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간단한 상상을 해볼까요?
중국이 트럼프와의 협상에 실패했다고 가정해보죠.
트럼프가 "그동안 나에게 심하게 시달렸으니 수고했어. 관세는 안 때릴께~"라고 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으시죠?
그 분은, 언제나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에게 누군가 콩자갈을 던지면 뒷주머니에서 짱돌을 꺼내드는 분이죠.
아마도 협상이 결렬된다면 자신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관세폭탄을 퍼부을 겁니다.
바꿔 말하면,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할 생각이라면, 당분간 미국에 대한 수출을 포기하고도 견딜 수 있다는 계산이 서 있어야만 하는데요, 그런 가정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냉전 종결 이후, 구 소련과의 교류가 중단된 중국은 굶어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미국 자본이 들어가서 중국을 살려 놓았는데요, 그 때 미국은 중국에게 슬쩍 마법을 걸어 놓았습니다.
산업 구조를 미국에 물건을 만들어 팔고, 그 댓가로 달러를 받아서 먹고 살도록 구성해놓았거든요.
이른바 달러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라면 모를까, 지금 당장 중국은 미국이 걸어 놓은 마법을 풀어낼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과의 교역이 중단된다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지금까지 무역 전쟁이 지속되어 오는 동안, 실제로 중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이제 중국에서는 높아져가는 가계 부채나 기업 도산 문제는 문제 거리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지요.
지난 주에 말씀을 드렸듯이, 심지어 지방 정부가 올 한 해에만 무려 900여개나 파산할 정도지요.
그나마 홍콩이라도 멀쩡했더라면 대리 수출을 통해 숨이라도 쉴 수 있었겠지만 장기 시위로 인해 유일한 숨통마저 막혀가고 있으니 중국의 절박함은 더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양당제를 채택하고 있는 자유 진영에서는 국민들이 화가 나도 위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정당을 바꿈으로서 분노를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1당 독재 국가에서는 국민들이 화가날 경우 대안이 없습니다.
과거 "중동의 봄" 에서 1당 독재의 철권정치를 휘두르던 몇 명의 정치인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말이죠.
지금은 재정을 동원해서 겨우 연명하는 상황이지만, 트럼프의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더욱 경제가 악화된다면 과거 천안문 사태와 같은 봉기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죠.

만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폭탄이 투하될 것이라는 점, 그리 된다면 중국은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는 저의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할 것이라는 결론에도 쉽게 동의하실 수 있을 텐데요, 간단하게 입증이 가능하지요?
중국처럼 자존심이 센 나라도 없습니다만, 홍콩 인권법에 위구르 인권법까지 통과되는 상황에서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만큼 중국이 다급하다는 것과 대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두 번째 궁금증을 풀어보죠.
과연 15일에 관세가 부과될까요?
저는 약 70% 정도의 확률로 관세는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를 설명드리죠.

첫째, 중국에서 먼저 미국 산 대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회할 의지를 보였었기 때문인데요, 정상인이라면 상대가 먼저 호의를 보이는데 침을 뱉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둘째, 지금 관세 부과를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요건 좀 보충 설명이 필요한데요, 경제는 커다란 배처럼 천천히 움직이잖아요?
무역 전쟁이 시작되고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미국의 ISM제조업지수가 찌그러들기 시작했던 것처럼, 당장 무역 협상에 도달한다고 해도 경제가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빨라도 6개월 정도는 지연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요, 트럼프의 재선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올가을 이전에는 경기가 돌아서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내년 말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라고 해서 시간이 무한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아니란 말이죠.
아무리 늦어도 3월 말 이전까지는 모든 협상이 마무리 되어야만 트럼프의 재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관세를 덜컥 올리게 되면요? 혹시라도 대화가 끊어지기라도 한다면 그것을 되돌리는데만 수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잖아요?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된다면 협상은 물 건너 갈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약 트럼프라면, 관세 부과는 내년 봄 이후에나 올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의 여지를 남겨둔 것은 역시...[트럼프]이기 때문입니다.
무역 전쟁 초기에 시진핑은 무역 전쟁을 기피하기 위해서 30조 달러의 대규모 선물 꾸러미를 들고 직접 워싱턴을 찾았었지요?
동양적 사고방식으로는 손님이 선물을 들고 올 경우, 일단 웃는 얼굴로 맞는 것이 정상인데요, 당시 트럼프가 시진핑을 외면하는 바람에 한동안 심각한 문화적 충격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로 심하게 삐져서 미국에 다시는 가지 않으려 했으니까요
분명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도리에도 맞는 일이지만, 트럼프이기에 관세를 덜컥 부과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럼, 만약 15일을 기해 관세가 부과된다면 어쩔까요?
전량 매도?
당연히 다소 간의 하락이야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올해에는 매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관세를 올려버린다면, 그 다음 선택은 중국에게 달려 있겠지요?
그것을 빌미로 대화를 거부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이어가거나...
저는 후자일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트럼프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트럼프는 잇속에 밝은 사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협상에 매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트럼프는 자신의 대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화의 마지노선을 봄으로 설정해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물론 그 시기를 넘긴다고 해서 협상이 완전 중단될 이유야 없겠지만 트럼프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중국이 훨씬 더 많이 양보해야만 합니다.

그럼 우리 진중~~하게 생각해보죠.
시진핑의 선택은 셋 중의 하나가 될 겁니다.

3월 이내에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마치든가~
3월 이후에 더 많은 것을 양보하고 협상을 이어가든가~
그도 저도 아니라면 대충 끌다가 대선 이후로 협상을 넘기고 당분간 숨도 안 쉬고 살든가~

당연히 중국에게 가장 유리한 것은 3월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이 협상을 무척 바라고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과, "거의 협상 타결의 문턱에 다 왔다"는 래리 커들러의 발언을 믿고 싶은 겁니다.

시간이 없는 만큼, 아마도 협상의 골격은 거의 맞추어져 있을 겁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이 늦어지는 이유는 아마도 명분 때문일겁니다.

트럼프는 지금 미 의회에서 탄핵이 추진 중이잖아요?
자신이 미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1단계 합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합니다.
중국에게 많은 양보를 했다는 것으로 시장이 판단을 한다면, 골수 지지자들마저 떠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영 부영 협상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 당장 관세를 더 부과하고 협상을 때려 치우는 것이 나은 선택입니다.

(줄임..)

그럼 정리해보죠.

저는 15일이 무역 협상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마지노선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예정되었던 관세 부과는 3달 정도는 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지만, 설령 부과가 된다고 해도, 곧장 대화는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번 15일을 전후로 관세가 부과되어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비중을 오히려 확대할 생각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년 봄입니다.
그 때까지 협상이 없다면, 트럼프는 재선에 굳이 도움도 되지 않는 협상을 애써 진행할 것 같지 않습니다.

중국이 협상을 원할 수는 있지만 더 크게 양보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3월을 넘긴다면 무역 전쟁은 더욱 깊고, 어두운 소강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무역 합의의 기대치가 남아 있는 3월 말까지는 흔들릴 때마다 매수할 생각이지만 3월 말을 기한으로 무역 협상의 진전이 없다면, 비중을 화끈하게 줄여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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