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에 부유물 둥둥' 한강 녹조경보 확대 발령 / YTN

Описание: [앵커]
가뭄에 한강 녹조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령한 녹조 경보 구역도 동작대교까지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성산대교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한강 물이 진한 녹색 페인트라도 풀어놓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덩어리진 부유물이 둥둥 떠다닙니다.

심한 악취도 진동하고 있습니다.

통상 녹조는 한강 하류보다는 상류에서 먼저 나타나기 마련인데, 올해처럼 하류부터 먼저 나타난 건 이례적입니다.

서울시는 팔당댐 하루 방수량이 예년의 1/6가량으로 줄어든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가뭄으로 한강 물이 정체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상 처음으로 발령한 조류 경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기준이 되는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가 일제히 치솟아 성산대교 지점까지 내려졌던 녹조 경보 구간도 동작대교까지 늘어났습니다.

동작대교에서 잠실대교 구간도 수질이 나빠졌지만 한 단계 낮은 조류주의보를 유지했습니다.

마포대교 하류구간에서는 간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기준치인 1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정도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돗물 생산 공정상 소독으로 완전히 제거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환경부 조류 검사 결과 팔당댐 앞 등 상수원 3곳에서는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큰비가 예보돼 있지 않아 조류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한강에서의 물놀이나 낚시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성산대교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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