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 알피나호텔

Описание: 스위스 루체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을 위해, 루체른 중앙역 코앞에 위치한 알피나 호텔의 솔직한 투숙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기차 이동이 많은 스위스에서 위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만큼, 이 호텔은 가성비와 편리성을 모두 잡은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스위스 여행은 캐리어를 끌고 기차역을 오가는 일이 잦습니다. 그래서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했던 조건은 바로 '중앙역과의 거리'였습니다.
루체른 알피나 호텔은 루체른 중앙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호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했습니다.
짐 때문에 힘 뺄 일이 없었죠. 노란색 외관 덕분에 찾기도 쉬웠습니다.

알피나 호텔은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건물로, 외관부터 유럽 특유의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감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노란색 외벽이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다만, 오래된 건물인 만큼 시설은 아날로그적입니다.
에어컨이 없어 여름 방문객에게는 선풍기 2대가 제공됩니다.
엘리베이터가 매우 작아 캐리어 2개만 넣어도 꽉 차는 수준입니다.
객실 문은 무거운 수동식이라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 또한 유럽 호텔의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방음이 약할까 걱정되어 준비된 귀마개를 보고 피식 웃었지만, 다행히 저희 방은 소음이 심하지 않아 조용히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슈페리어 더블룸은 유럽 호텔치고 꽤 넓은 편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28인치 캐리어 두 개를 동시에 펼쳐도 여유 공간이 있었고, 작은 발코니가 있어 루체른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탄탄한 매트리스 덕분에 잠자리도 편안했고, 기본적으로 네스프레소 머신과 티백, 생수가 제공되어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시기 좋았습니다.
특이하게 객실 내부에 메인 욕실 외에 세면대가 하나 더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아침에 두 명이 동시에 준비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실용성을 극대화한 공간 배치였죠.

알피나 호텔 투숙객은 바로 옆의 모노폴 호텔에서 조식을 이용합니다. 알피나보다 등급이 높은 모노폴 호텔에서 제공되어서인지, 조식 퀄리티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특히 스위스에서는 보기 드문 스리라차 소스까지 있어 놀랐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바로 루체른 시내 관광을 시작할 수 있어 최적의 동선이었습니다.

루체른 알피나 호텔은 화려하고 최신식의 럭셔리함보다는, 최적의 위치와 실속을 추구하는 여행자에게 완벽합니다. 중앙역 도보 3분이라는 압도적인 접근성, 예상보다 넓은 객실, 그리고 모노폴 호텔의 알찬 조식까지 이 모든 장점 덕분에 저는 다시 루체른에 방문해도 이 호텔을 선택할 것입니다.

루체른에서 1~2박 머물며 시내와 근교 관광을 효율적으로 즐기려는 여행자에게 딱 맞는 가성비 최고의 호텔 중 하나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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