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부정의 종교인 불교가 파시즘이 되었나 ? 자크 데리다의 해체주의, 원효의 화쟁사상,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 차이소멸(르네 지라르)인 불일불이 (不一不二)

Описание: 왜 세계신화와 종교의 신들은 주로 범죄자들, 특히 성범죄자들인가 ? 불교철학의 불일불이라는 반논리는 디오니소스적-통음난무적 성형이상학(Metaphysik des Sexus)으로부터 탄생했다.

원효의 화쟁사상과 불일불이(不一不二)는 이분법과 분별을 해체하고 일심의 본원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면에서, 20세기 서양의 해체주의적 철학자인 독일의 하이데거와 프랑스의 데리다의 차연적 세상읽기와 그 궤도를 같이 한다는 주장되기도 한다. 이분법과 분별을 해체하는 불일불이를 우리는 지금까지 희생양 붓다들이 대변하는 제의적 차이소멸로 해석했다. 그리고 불교에서 말하는 일심의 본원을 우리는 디오니소스적 심연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앞에서 지젝이 분석한 것처럼 모든 전통적 종교의 특징이다. 기독교는 이 일심의 본원이자 디오니소스적 심연과 전체성에 균열을 가져왔다

데리다는 서양 형이상학의 핵심을 이항대립(binary opposition)과 ‘현전의 형이상학’으로 파악하고 이것의 해체를 시도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 이후로 이분법적 모순율, 곧 ‘A or not‐A’의 논리를 추구했던 서양과는 달리 불교철학은 하이데거와 데리다의 해체철학과 유사하게 이 이항대립을 해체하고 극복하는 것처럼 재해석되곤 했다. 『붓다와 희생양』에서 밝힌 것처럼, 하이데거와 데리다에서 출발하는 해체철학적 관점에서 불교철학을 현대화하려는 어느 시도에 의하면 불교의 논리는 반개념적이고 卍자처럼 쌍방의 얽힘을 동시에 바라보는 레비‐스트로스가 사용한 야생적 사유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반개념적이고 디오니소스적인 불교의 논리는 폭력과 성스러움의 얽힘에 대한 인류학적 이해로부터 바르게 이해될 수 있다. 불교철학, 인류학적으로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출가승들의 철학이 레비-스트로스가 말한 야생적 사유를 대변한다는 분석은 정확하다. 붓다들은 마을이 아니라, 아시아 몬순기후의 정글에 거주하면서 디오니소스적-야생적 사유를 대변한다. 그들은 문화를 상징하는 불을 포기한 자로서, 오직 탁발에만 의지해서 생존해야하는 사람들로서 그들은 반문화(counter-culture)을 대변한다.

​우리가 잘 아는 대부분의 불교철학의 개념들과 논리들은 출가자들만의 매우 특정하고 요기적인 야생의 사유(la pensée sauvage)다. ‘슬픈 열대’에 거주하면서 문명으로부터의 (자기)추방의 실존을 살아가는 희생양 붓다의 슬픔이 현대적인 불교이해에는 많은 경우 망각되고 있다. 이 야생적 불교사유는 또한 디오니소스적이고 카오스적이고 또한 신화적이다. 유럽 68 문화혁명 이후 히피들과 반문화 운동가들이 니체가 말한 디오니소스적인 것에 근접하는 붓다들의 야생적 사유에서 친화성을 느낀 것은 이해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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