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으로 국산 둔갑 중국산 새우젓 적발 / YTN

Описание: [앵커]
중국산 새우젓을 섞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액젓까지 넣은 불량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육안으로는 원산지 구별이 쉽지 않은 중국산 새우젓을 가려내기 위해 유전자 분석 기법까지 동원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있는 새우젓 제조 공장.

커다란 드럼통에 하얀 새우젓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새우젓을 담은 통에는 중국산이라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젓갈 제조업자 47살 최 모 씨 등은 이런 중국산 새우젓을 국내산과 섞은 뒤 모두 국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지난해 가뭄 때문에 새우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폭등한 점을 노린 겁니다.

[불량 새우 판매업자 : 그게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그랬는데, 가뭄 때문에 그런 거예요. 새우젓이 지난해보다 3배가 뛰었어.]

다른 업자들은 새우젓에 소금물을 넣어 중량을 늘리기도 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유명 업체 스티커를 도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불량 새우젓 9백 톤, 27억 원어치는 수도권 일대 마트와 김치 공장에 유통됐습니다.

맨눈으로는 원산지 구별이 힘든 불량 새우젓에는 유전자 분석 기법이 쓰였습니다.

중국산과 국산 새우젓 시료를 채취한 뒤 새우 유전자 검사 특허기술을 이용해 원산지를 판별한 겁니다.

[최갑영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반장 : 국립수사과학원에서 검증 기법을 공조해서 같이 수사한 결과 중국산이 몇 %, 국내산이 몇 % 이 정도까지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요.]

서울시는 제조업자 6명을 형사 처벌하고 압수한 새우젓을 모두 폐기 처분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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