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앞에 겁 없는 남자 '드로잉 마스터' 김정기 / YTN

Описание: [앵커]
'꼭 붓에 마술이 걸린 것 같다'

김정기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을 보면 이런 느낌이 드는데요.

창작활동 40년 만에 첫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하얀 백지 위에 세상이 창조되기 시작합니다.

이번 회고전 기간 김정기 작가는 가로 10m에 이르는 최장 드로잉 작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관객 질문에 답하는 와중에도 손은 쉬지 않습니다.

6살 때 스케치북을 선물 받으면서 시작된 작가의 꿈, 40년을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김정기 / 드로잉 작가 : 만화 캐릭터들이 다 예쁘고 멋있는 포즈만 취하고 있는 거예요. 나 한 명 정도는 못생기고 나쁜 거를 그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 어린 나이에도….]

만화를 그리던 김정기 작가는 10년 전 부천국제만화축제 라이브 드로잉을 계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테크닉을 넘어서 탄탄한 서사구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과정의 예술인 라이브 드로잉을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비결은 천재성을 넘어서는 노력입니다.

[김정기 / 드로잉 작가 : 아침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켠 다음에 자료 수집된 것들을 한 번씩 눌러봐요. 엔터키를 누르면서 딱딱딱 넘겨봐요. 그래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정확한가도 한 번 확인하면서 또 새로운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그의 꿈은 그림 그리는 재미를 잃지 않았으면 , 그래서 백지 앞에서 계속 겁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김정기 / 드로잉 작가 : 제 그림을 보고 다시 그림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말을 정말 좋아해요. 여러분들도 어느 샌가부터 그림도 안 그리고, 스케치북이나 연필 같은 것도 안 그리고, 휴대폰 많이 보지 않습니까? 한 번 끄적끄적 그려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제 그림을 보면서….]

YTN 이승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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