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도 아즈미노安曇野 호타카신사穂高神社 고후네마츠리御船祭 소제宵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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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9월 26일(금)
오후 2시 호타카신사의 서열 2위 궁사(禰宜)인 토도리키 요시카츠(等々力 良勝)를 만났다. 2023년 10월 2일 우룡스님, 이건호 회장과 함께 만났던 그 궁사였다. 그때 방문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김재필 작가의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 무궁화’사진액자와 함께 선물했다. 이어서 보자기를 풀어 당진 용무치 해변에서 가지고 온 차돌박이 돌과 (사)내포지방고대문화원 박태신 원장이 쓴 백촌강전투의 논문 3편, 국방군사연구소가 발간한 󰡔나당전쟁사(羅唐戰爭史)󰡕, 󰡔통일신라시대의 지방세력연구󰡕 (최영근 저), 󰡔고조선사·삼한사 연구󰡕 (천관우 저), 󰡔한국고대의 국가기원과 형성󰡕 (김정배 저) 등의 귀중한 책자 복사본을 전달했다.
박태신 원장의 논문과 국방군사연구소의 󰡔나당전쟁사(羅唐戰爭史)󰡕는 신라와 당나라 간의 전쟁(나당전쟁)을 군사사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보고서로서 호타카신사에서 매년 9월 26일~27일 개최하는 오후네마츠리(御船祭)를 뒷받침하고 고증하는 귀중한 역사자료라고 설명하며 토도리키 궁사에게 잘 전달했다.
준비해간 대한민국 전도를 펴 보이며 충남 당진의 지정학적 위치를 설명하고 이곳 신사에 모셔져 있는 아즈미노 히라후장군이 전사한곳이라고 덧붙였다. 인접 도시인 평택시를 가리켜며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 등 군사기지가 있다고 부연설명하며 1400년 전과 현대의 국제정세가 비슷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025~2026년 충남방문의 해’라고 말을 이어가며, “한․중․일(韓․中․日) 相生조화와 和平세계 건설을 위해 부처님도 못하고 예수님도 못한 일을 궁사께서 하시라”고 말하며 올해는 시간이 빠듯하고 내년(2026년)에 호타카신사측의 한국 방문을 정식으로 요청하였다.
토도리키 궁사로부터 당진행사 자료집을 전달하고 서신을 주고받을 수 있는 E-mail 주소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오후 8시 호타카신사 오후네마츠리(御船祭) 소제(宵祭)에 참관했다. 오후네마츠리는 나가노현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규슈의 해인족(海人族)과 현재의 아즈미노시에 사는 사람들의 조상인 아즈미노족이 이주해 정착한 역사를 축하하는 축제, 또, 백강 전투에서 장군으로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아즈미노 히라후 장군을 추모하는 행사라 알려져 있다.
□ 2025년 9월 27일(토)
오후 2시 30분 호타카신사 오후네마츠리(御船祭) 본제(本祭) 참석. 어린 무녀 3명의 부채춤, 검무를 시작으로 궁사와 제관들이 본궁에 입장하여 마련한 제수를 절도 있는 동작으로 엄숙하게 제상에 올리고 1시간가량 제례의식을 올렸다. 내빈으로 참석한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과 지역유지 등 대략 200명이 넘는 하객들이 배 축제가 끝나는 시간까지 단한사람도 좌석을 이탈하지 않고 2시간 이상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후 3시 53분 각종 천과 다양한 그림으로 치장한 어린이선박 3척이 신사 경내를 3바퀴 돌고 도리이(鳥居) 밖으로 빠져 나가고, 거대한 수레바퀴가 달린 길이 12m, 높이 6m의 어른선 배 2척이 본궁 앞으로 견인 되어 격렬하게 부딪친다. 어른선이 부딪치는 모습은 박진감 넘쳤다. 지역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피리와 북 장단에 맞춰 어른선이라고 불리는 두 대의 수레를 격렬하게 부딪치는 모습에 군중은 크게 들끓어 오후네마츠리 축제에 최대 볼거리를 제공했다. 수레 위에는 다양한 역사를 바탕으로 손수 만든 호타카 인형이 장식되어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지역이 하나가 되어 임하는 배 축제는 나가노현 무형민속문화재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이날 축제에 어림잡아 3000~4000명의 관광객이 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