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0 "나는 이제 살아내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요. 견디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작가 성해나 [이 작가가 끌리는 이유]
Автор: 밀리의서재
Загружено: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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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살아내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요. 견디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빛을 걷으면 빛> 중.
이 작가가 끌리는 이유 열네 번째 시간은 2025년의 화제작 <혼모노>의 저자 성해나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두고 온 여름>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통해, 읽는 독자 역시 소설 속 인물의 몸이 되어 생각해 보지 못한 삶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경험을 선사해 주고 계신데요. 오늘은 특별히 성해나 작가님의 작품들에서 한 문장씩을 뽑아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다섯 편의 작품, 다섯 개의 문장 중 여러분의 마음에 가장 와닿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오늘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성해나 작가의 작품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두고 온 여름>, <빛을 걷으면 빛>, <걷다>, <혼모노>
*오늘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문장
“내 설계도가 시안에서 머물지 않고 결안이 되어 시공될 수 있을까. 평생 평면 속에서 못 벗어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비정에는 금세 익숙해졌지만, 다정에는 좀체 그럴 수 없었습니다. 홀연히 나타났다가 손을 대면 스러지는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증발해버릴까, 멀어져버릴까 언제나 주춤.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가감 없이 표현하고 바닥을 내보이는 것도 어떤 관계에서는 가능하고, 어떤 관계에서는 불가하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태어난 것일까요.” <두고 온 여름>
“나는 이제 살아내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요. 견디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빛을 걷으면 빛>
"다른 건 몰라도 낭만에는 때 묻히고 싶지 않아" <걷다>
“희망이 인간을 잠식시키는 가장 위험한 고문이라는 걸 선생님은 알고 계셨던 거죠?” <혼모노>
*오늘 에피소드에서 언급된 영화는 <나라야마 부시코>(이마무라 쇼헤이, 1999), <아주 긴 변명>(니시카와 미와, 2017), 노아 바움백과 션 베이커의 영화들 입니다.
*성해나 작가님이 추천하신 영화는 <오키쿠와 세계>(사카모토 준지, 2024), 책은 <어떤 죽음의 방식>(세라 탈로)입니다.
3월 2일 오늘의 머리말: 예술작품은 시대의 산물입니다. 창작하는 사람도 향유하는 사람도 시대의 공기 안에서 감응합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는 신이 내린다는 농담을 하거든요. 계 획한다고 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재발굴되고 재평가되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멋쟁이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인간의 훌륭함을 조금 더 믿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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