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영화 ‘스캔들’로 각색 된 원작 ‘위험한 관계’

Описание: 국산 영화 ‘스캔들’로 각색 된 원작 ‘위험한 관계’에 대해 소개해 드린다.

선전 문귀는 ‘애정 다툼을 통해 보여준 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의 방종한 삶’.

배경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발발 직전의 귀족 사회.

메르티유 후작 부인(잔 모로)은 미모와 교양을 두루 겸비해 사교계의 꽃으로 대접받고 있는 명사.

자신이 짝사랑하는 바스티드 백작(니콜라스 보겔)이 곧 세실(잔 발레리)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질투심으로 플레이보이 발몽(제라르 필립)을 매수해 세실의 처녀성을 뺏도록 충동질한다.

천하 난봉꾼인 발몽은 세실을 간단히 유혹해 정조를 유린한다.

이런 와중에 발몽은 투르벨 부인(아네트 바담)을 알게 돼 그녀에게 푹 빠져 버린다.

두 사람이 서서히 열정적 사랑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자 메르티유 부인은 시기심으로 두 사람을 이간질시켜 갈라서게 할 음모를 꾸민다.

이렇게 해서 발몽은 세실의 음악 가정 교사인 당스니 기사(장 루이 트랭티앙)와 칼 싸움을 벌이게 된다.
발몽은 결투에서 목숨을 잃어 결국 ‘위험한 관계’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당스니가 새로운 발몽으로 부상해 여성들의 환심을 얻게 된다.

개봉 당시 비평가들은 ‘엄격한 규율로 통제를 받고 있던 귀족들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는 파행적인 사랑과 이로 인한 질투였다’고 분석하면서 ‘바로 이같은 풍토를 이 영화에서는 해학을 곁들여 펼쳐 주고 있다’고 평했다.

현대풍의 재즈 가락이 화면을 훌륭하게 채색하고 있어 비정상적인 연애이야기의 흥미감을 더해 주고 있다.

크리스토퍼 햄프톤 원작의 고전 문학을 영상의 귀재라는 로저 바딤이 메가폰을 잡고 프랑스 여배우 잔 모로를 기용해 대담하게 연출한 작품.

음악은 100% 모던 재즈가 사용돼 고혹적인 분위기를 심어 주고 있는 프랑스 여배우의 매력을 더해 주었다.

'블루스 오브 데인저러스 라이어슨, 테이크 1, 2’는 듀크 조단이 작곡한 작품이다.


‘블루스 오브 데인저러스 라이어슨, 테이크 1’은 파티 장면에서,

'블루스 오브 데인저러스 라이어슨, 테이크 2’는 라스트 부문에서 쓰였다.

애수 띤 멜로디가 아름답다.

이들 곡에서 들려오는 테너 색소폰 연주는 웨인 쇼터의 솜씨이다.

'삼바 오브 데인저러스 라이어슨, 테이크 원’, ‘프렐루드’, ‘프렐루드 인 블루’ 등은 어깨춤이 절로 나오게 하는 흥겨운 라틴풍의 곡들이다.

카바레 댄스 장면에서 나오는 '프렐루드, 테이크 원‘은 바르네 월런의 소프라노 색소폰이 바탕에 깔리는 아름다운 피아노 곡. 연주자는 듀크 조단이 담당했다.

프로다운 냄새를 줄이고 다소 처지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해 주는 곡이다.

영화 속에서 재즈 메신저의 연주를 볼 수 있다.

트럼펫을 부는 사람은 케니 드햄이다.

'발몽타나, 테이크 원’, ‘브로몽타나, 테이크 투’ 등은 경쾌하고 흥을 돋우는 밝은 연주곡이다.

음악 전문가들은 ‘가장 재즈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준 연주곡’으로 추천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18세기 유한 계급들의 방종한 삶을 변덕스런 여인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탁월하게 그려 주고 있다’고 자리매김해 주었다.

이 소재는 스테판 프리어스가 1988년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리메이크 했다. 로저 바딤의 원작을 시대 감각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이 소재는 다시 밀로스 포만 감독이 ‘발몽’(1989)으로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감독이 ‘스캔들’로 각색해서 공개했다.

‘위험한 정사’(1987)에서 글렌 클로즈의 편집광적인 역할을 보는 이들에게 전율감을 심어 주었는데 스태판 프리어스 감독의 할리우드판 ‘위험한 관계’(1988)에서도 그녀는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에 빠진 연기를 보여 주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의 애정 다툼을 그리고 있지만, 이는 시대만 바꾸면 현대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듯한 소재이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궁정의 풍경, 품위 있는 자태, 진지한 감정 등이 화면 가득히 흐르고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발몽이 ‘모든 것은 내 권한 밖이요’라고 냉혹하고 무정하게 듀에이 부인에게 말하는데 이 대사는 무려 7차례나 반복되고 있다.
할리우드 작품에서는 영화의 스타일에 맞게 작곡가 조지 펜튼은 클래식 바로크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곡목은 대부분이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하의 '첼로 협주곡',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 등 명곡의 한 부분씩을 인용, 편곡했다.

첼로와 바이올린 음을 서로 대위(大位) 시킨 수법을 이용했다.

바로크 음악과 클래식, 현대음악 등을 융합하여 화려하고 격정적으로 스토리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었다.

조지 펜튼은 ‘간디’(1982), ‘자유의 절규’(1987)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에서 바로크 음악 형식을 도입한 공로로 1989년 아카데미 작곡상 후보로 지명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