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독만권서,행만리로
Автор: 대한기자신문
Загружено: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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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합일보] 독만권서, 행만리로
읽는 삶이 걷는 삶을 만든다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대기자] ‘독만권서(讀萬卷書), 책을 많이 읽는다. 행만리로(行萬里路), 광범위하게 여행한다.’
이 오래된 문장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읽고, 얼마나 스스로의 세계를 넓히며 살고 있는가. 독서와 경험, 사유와 실천은 언제나 함께 갈 때 비로소 인간을 단단하게 만든다.
명나라 말기의 문인 동기창(董其昌)은 그 상징적 사례다. 그는 중국 강남 지역에서 서화선을 타고 다니며 그림을 사고팔았다. 단순한 장사가 아니었다.
그림과 글씨, 청동 그릇 등 문화의 결을 몸으로 익히기 위한 여정이었다. 동네를 다니며 사고 파는 배 위에서 그는 수많은 작품을 보고, 만지고, 비교했다. 책에서 배운 안목은 현장에서 시험됐고, 현장에서 얻은 감각은 다시 독서로 정제됐다. 그렇게 그는 한 시대의 미학을 완성했다.
오늘날 우리는 동기창보다 훨씬 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는 곧바로 지혜로 이어지지 않는다. 짧은 영상과 단편적 자극은 사고의 깊이를 얕게 만들고, 알고리즘은 취향을 확장하기보다 가둔다.
이럴수록 ‘독만권서’의 의미는 더 무겁다. 책은 속도를 늦추고, 문장은 생각을 요구하며, 독서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게 한다.
독서는 지식의 축적을 넘어 공감과 판단의 훈련이다. 한 권의 책은 한 사람의 시간이며, 한 사회의 경험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삶을 빌려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일이다.
여기에 ‘행만리로’가 더해질 때, 독서는 현실과 연결된다. 직접 걷고 보고 만나는 경험은 읽은 것을 살아 있는 지식으로 바꾼다.
독서 장려 운동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의 문제다. 도서관 접근성, 지역 서점의 생태계, 학교와 직장의 독서 문화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읽는 사람이 존중받고, 읽는 시간이 낭비가 아닌 투자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책을 읽는 개인은 결국 더 성찰적인 시민이 되고, 그 축적은 사회의 품격으로 돌아온다.
동기창이 배를 타고 강남을 누비며 그림을 사고팔았듯, 오늘의 우리는 책을 통해 시대를 여행할 수 있다. 독서와 경험의 왕복 운동이 멈추지 않을 때, 개인은 성장하고 사회는 깊어진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정보가 아니라, 더 깊은 독서다. 독만권서, 그리고 각자의 행만리로가 다시 시작되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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