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시가총액 국내4대 은행 시가총액 추월 장외주식 열풍

Описание: 오늘 뉴스기사에 장외주식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국내 메이저 4대은행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장외에서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해서 총발행주식 수에 주장가격을 곱해보면 2020년 9월 10일 기준 45조가 넘습니다. 카카오의 광고처럼 같지만 다른은행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문점은 카카오뱅크의
홈페이지를 보면 상품구성이 일반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 입니다. 이 말은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의 고위험군에 투자하는 IB은행 상품이 아니라는 말 입니다. 그냥 이자놀이 하는 전형적인 은행입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국내4대 금융지주사 시가총액 44.4조를 뛰어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자를 하지 않는 분이라면 가볍게 흘려 넘길 수 있는 이야기겠지만 직접 투자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신중하게 접근해 봐야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비단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미국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앨리 파이낸셜(Ally Financial) 등이 있습니다. 두 기업의 자산규모는 찰스 슈왑 4,005억달러(477조원), 앨리 파이낸셜 1,841억달러(219조원)로 지난 2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자산(24조4000억원)의 십수배에 이르니까요.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따르자면 카카오뱅크는 아직도 한참 저평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 현상들에 대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우선 카카오뱅크가 이렇게 장외시장에서 평가된데는 최근 상장되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열풍이 한몫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이 -1,045억에서 2020년 1분기 184억 흑자를 기록한 것과 가입고객 1,220만명 돌파라는 실적과 기대심리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은 2030세대 10명중 4명이 카뱅고객이며 전국민 4명중 1명은 카뱅을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아직도 계속늘어나며 해외고객까지 합산할 경우 더 큰 기대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카뱅의 2019년 결산보고에 따르면 자산22.7조, 부채 21조, 자본총계 1.67조, 총포괄이익 160억이 카카오뱅크의 현재 재무상태 입니다. 금융용어를 잠깐 설명드리자면 당기순이익은 장사해서 세금떼고 남은 돈을 말하며 총포괄이익은 당기순이익외에 부수적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말합니다. 이해되셨죠?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데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의 20분의1도 안되는 자산에 당기순이익도 184억에 불과한 작은 인터넷은행 입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국내 5대은행 중 하나로 매년 3.3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구요. 카카오뱅크가 지금보다 20배정도 더 장사를 잘해야 국내은행 1곳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는데 시가총액은 약 2.86배 큽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저라면 카카오뱅크 장외주식을 지금 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내증권사들이 예상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최소 4조원에서 최대 8조 9천억원 정도였습니다. 이것은 카카오뱅크의 성장가능성과 IPO흥행이 잘 되었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은행 밸류에이션 방식에 기반해 100% 프리미엄을 적용할 경우 5조4천억에서 최대 8조 6천억 정도로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산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카카오의 주주현황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00% 지분 보유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카뱅지분 28.6%를 옮겨서 약간의 변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34%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카카오뱅크 장외주식의 외곡현상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금융지주의 9월14일 기준 시가총액은 4조 3,522억원 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카뱅보유지분 33.53%의 시장가치는 15조원이 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업이 일부 투자한 금액이 그 기업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카카오뱅크의 또다른 대주주 KB금융의 경우 시가총액이 15.9조원 정도 입니다. 하지만 카뱅의 보유지분만 따져도 4.46조원에 달합니다. 과연 KB금융이 카카오뱅크에 자산의 10%라도 투자를 했을까요?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KB금융은 카카오뱅크에 자산의 30%정도는 투자를 했어야 하지만 투자이기에 최소 10% 정도는 투자를 했어야 얻을 수 있는 수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외시장을 포함한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과열이라고 생각되고 일부 바이오, 제약, 엔터테인먼트, IT기술 기반 금융 및 서비스 주식은 버블이 심각한 상황이라도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수년 혹은 수십년동안 피땀으로 벌은 돈을 몰빵 투자하는 투자 방식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폭탄돌리기 처럼 말이죠... 폭탄이 터지기 전까지는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