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224명 숨진 필리핀…나흘만에 또 ‘슈퍼 태풍’ / KBS 2025.11.11.

Описание: 지난주 태풍 '갈매기'가 덮쳐 200명 넘게 숨졌던 필리핀에, 또다시 강력한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강풍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백만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채보다 큰 파도가 바닷가 마을을 덮칩니다.

건물 안까지 들이친 물살에, 한 남성이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현지 시각 지난 9일 밤, 제26호 태풍 '풍웡'이 필리핀 북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시속 230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곳곳이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로메오 마리아노/필리핀 루손섬 주민 : "강한 바람이 우리 집 금속 재질 판에 부딪히고 나뭇가지가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졌고, 주택 천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태풍 상륙 직전 140만 명이 대피했는데, 31만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로미나 마리아노/필리핀 루손섬 주민 : "손주들에게 우리가 무사하길 기도하자고 말했어요. 밤새도록 앉아서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어요."]

불과 나흘 전 태풍 '갈매기'가 휩쓸고 간 필리핀, 최소 224명이 숨졌고, 10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최근 몇 년간 필리핀을 덮친 가장 강력한 수준의 태풍이 연이어 찾아온 겁니다.

[레오 14세/교황 : "강력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 희생자들과 가족, 부상자와 이재민을 위해 기도합니다."]

앞서 태풍 '갈매기'는 베트남에도 상륙해 1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이곳 태국도 곳곳에서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더욱 강해지고, 자주 발생하는 태풍, 역시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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