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말해줘

Описание: 이렇게 너를 불러도 돌아오지 않네
잡으려 할수록 멀어져 가는 네
진심을 다해도 너에게 난 왜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존재냐고 해

기억 속 너의 미소는 아직도 선명해
잊으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데
혼자서 걷는 이 길 위에
내 발자국만 울려, 네 목소린 없는데


이럴 거면 차갑게 밀어내지
왜 내게 작은 희망을 남겨두니
그 말 한마디면 끝났을 텐데
왜 나만 같은 자리에 두고 가니


붙잡는 내가 너무 싫어
흔들리는 너에게 매달리는 게 미워
버릴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는
너란 흔적이 심장 속에 깊게 남아서
또다시 너에게 손을 뻗어
대답 없는 너를 알면서도
이렇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나
정말… 나 자신이 더 미워져


하루가 지나도 너는 또 떠올라
잊으려 해봐도 마음은 널 따라가
친구들 말처럼 끊어내면 되는데
쉽게 떨어지지 않아, 너란 그림자

아직도 너의 온기에 난 머물러
돌아올 리 없다는 걸 잘 알면서
끝난 사랑이라는 걸 알면서
왜 난 너의 이름만 부르고 있는 걸까


애매한 너의 말투가 나를 흔들어
끝내지도 않으면서 날 묶어둬
왜 하필 나만 이렇게 남겨둬
왜 아무 대답조차 안 해줘


붙잡는 내가 너무 싫어
돌아설 용기 없는 내가 더 미워
놓아야 한다는 걸 머린 아는데
가슴은 자꾸 널 향해서 달려가
오늘도 너에게 손을 내밀어
차갑게 굳은 너의 뒷모습에도
이렇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나
정말… 한심해도 멈출 수 없어


차라리 잔인하게 말해줘
끝이라고… 다 끝났다고
그 한마디면
나도 멈출 수 있잖아

왜 난 네가 없는 세상조차
여전히 두려운 걸까
사랑도 미움도 아닌
이 감정 속에 갇힌 채로
계속 무너져만 가


너 없는 나를
이젠 놓게 해줘
지쳐버린 가슴이
더는 버티지 못해
제발 마지막으로
끝이라고 말해줘
나를… 보내줘
나를… 놓아줘



붙잡는 내가 너무 싫어
돌아갈 길도 없는 길을 걷는 나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 아프고
미움이라 하기엔 너무 깊어서
얼마나 더 울어야 끝날까
얼마나 더 잊어야 나도 살까
대답 없는 너를 바라보는 나
이제는… 마지막으로 말할게
정말… 여기서 멈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