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역사(고대편) - 신화인가 역사인가? 단군에서 온조왕까지. 다섯 인물이 남긴 이야기

Описание: 역사를 외면하면, 역사는 더 뚜렷한 흔적으로 우리를 되찾는다.

한국 고대사의 시작은 신화와 전설 속에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단군입니다. 하늘의 신 환웅은 인간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고, 곰과 호랑이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혹독한 시험을 끝까지 견뎌낸 것은 곰이었고, 그녀는 웅녀로 변했습니다. 웅녀와 환웅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은 기원전 2333년 고조선을 세웠습니다. 고조선은 부족 사회를 넘어선 최초의 국가였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은 지금도 한국인의 사상 속에 살아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위만입니다. 중국에서 망명해온 위만은 고조선에 들어와 왕위를 빼앗고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외세와의 교역을 중개하며 나라를 크게 번영시켰지만, 동시에 불안정한 씨앗을 남겨 고조선의 멸망을 불러오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입니다. 알에서 태어난 신비로운 존재였던 그는 사람들로부터 하늘이 내린 왕으로 추앙받았고, 금성을 쌓고 나라의 제도를 정비하며 신라 천 년의 역사를 여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네 번째는 고구려의 시조 주몽입니다. 활 솜씨가 뛰어나 이름을 떨친 그는 사람들을 모아 졸본에서 나라를 세웠습니다. 후대는 그를 동명성왕이라 불렀고, 그의 건국은 동북아시아의 강국 고구려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백제의 시조 온조왕입니다. 주몽의 아들인 온조는 무리를 이끌고 남하하여 한강 유역에 정착했습니다. 그는 위례성에 도읍을 세우고 백제를 건국했으며, 낙랑과 말갈의 공격을 막아내고 마한과 경쟁하면서 46년 동안 나라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단군, 위만, 박혁거세, 주몽, 온조왕. 이 다섯 인물은 신화와 역사를 넘나들며 한국 고대사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신화에서 역사로, 건국에서 제국으로 이어진 이 여정은 오늘날까지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