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호수. 고요한 물그림자에 마음 적시며

Описание: "호숫가풍경"

가끔씩 호수를 가게 되거든요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느끼려고요
어떻게 느끼냐고요?

일단 호숫가 먼쪽을 향해 여기저기 눈이 직감으로 꽂치는 곳을 향하지요. 그곳은 대게 하늘과 물이 빛으로 만나는 곳이 되더군요.

그리곤 그 주변을 둘러 천천히 바라보고
가슴을 열고 나서 찾느라 조급했던 눈을 잠잠히 가라앉쳐요. 말하자면 심호흡한다고나 할까요

그러면 뭔가 다가와요. 소리로 빛으로 향기로요.
이따금씩 호숫가 산자락 초목들은 이들을 품어 물속에 대칭된 산세를 내비쳐요.

물가에 나앉아 낮엔 햇빛을 밤엔 달빛을 삼켜,
물위에 소리없이 자신의 물그림자를 드리우며,
은은한 바람결로 원래 있는 자연 그대로 '본연의 자태'를 추스리거든요.
마치 가끔은 옅은 단장으로 거울앞 내비친
자신의 모습에 단아한 눈웃음 살며시 머금은
여인처럼이랄까요.

그 때 맑음이, 자연스럼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내마음은 고요와 평화의 호수요,
그대 곁에 내가 있소, 내 곁에 그대 있어주오 하며요.

미미하나 그런 호수 풍경이 잔잔히 흐르니
고요.평화, '감 느끼'고 안위하며 그 순간순간을 즐기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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