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대 순유출 ‘최다’…인구위기 대응전략 실효는? / KBS 2025.10.17.

Описание: [앵커]

지난해에만 6천 명이 넘는 20대 청년이 대구를 떠났습니다.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데요.

증가하는 청년층 유출에 실효성 있는 인구 위기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구의 전입 인구는 8만 6천여 명, 전출 인구는 9만 1천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순 유출 규모가 가장 많은 세대는 20대로, 모두 6천3백 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떠났는데, 사유는 '직장으로 인한 이동'이 41%로 가족과 주택, 교육으로 인한 전출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20대 청년의 인구 유출이 이어지면서 향후 노년층 부양 부담이 증가하고 지역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시가 출산과 인구 유입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세우고, 지역 특화 일자리와 체류 인구를 늘려야 한다며 6가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출생률에 기댄 인구 정책을 넘어, 생애 맞춤별 일자리와 복지, 교통, 주거에 이르기까지 대구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은희/대구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정량적으로 출생률 증가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이라든가 유출 등 다양한 사회 경제적 역량을 고려한 인구 적응 전략이 조금 결합이 돼야 된다…."]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30년째 최하위로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전남에 이어 전국 꼴찌 수준, 인구 유출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공허한 정책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임운택/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이제는 (기존 전략이) 왜 잘못됐느냐 평가가 있어야 되는데, 평가를 안 하고 계속 그런 문제들을 새롭게 제기한다고 해봤자 별로 새로운 건 없더라는 거죠."]

끝 모를 대구의 20대 유출, 인구 위기에 맞서기 위한 실효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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