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담아 ‘볼펜 버렸는데’ 벌금 80만 원? [경제콘서트] / KBS 2025.10.21.

Описание: 최근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10월부터 종량제 봉투에 이런 걸 넣으면 과태료 폭탄을 맞는다"는 건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우리 동네에서 65년 사셨던 할머니께서 라면 봉지 하나와 과자 봉지 하나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렸다가 무려 20만 원의 과태료를 받으셨습니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단속이 강화됐다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라면이나 과자 봉지 20만 원, 기름 묻은 삼겹살 포장지는 12만 원, 볼펜 하나는 무려 8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건데요.

심지어 구청 환경과에서 25년 근무했다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모두 가짜 뉴스인데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과 음성 대부분이 AI로 만들어진 가짜였습니다.

이런 영상들은 단속 강화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에선 "분리배출이 박사 따는 것보다 힘들다"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 등 불만이 쏟아지는데요.

지난 4월에도 닭 뼈나 토마토 꼭지를 버리다 과태료 10만 원을 물었다, 포상금을 노린 파파라치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는데요.

[홍수열/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KBS 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지난 5월 : "일종의 분리배출과 관련된 도시 괴담이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종량제 봉투를 뜯어서 신고해서 포상금 받으려고 한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이야기죠. 지자체에 소속되어 있는 단속 요원들만이 종량제 봉투를 뜯을 수가 있는 거고요."]

결국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는 분리배출 강화 및 단속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시 괴담이 나온 이유, 여전히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과 무관치 않습니다.

[환경관리원/KBS 뉴스/지난해 11월 : "전부 다 구분 안 하고 그냥 종량제봉투에 저렇게 쑤셔 넣어놔요. 환경 담당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일을 하는 거죠."]

무엇을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기준을 정확히 몰라 생기는 혼란이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730개 품목에 대한 분리배출 방법은 물론, 이용자의 위치에 기반해 해당 지역의 배출 방법 및 장소를 알려줍니다.

무분별한 소문에 흔들리기보다, 정확한 정보로 바르게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최지원/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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