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4 가격 70% 인상…'독점 시장' 선점 위해 조기 납품에 프리미엄 부과(25.08.05)

Описание: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4 모듈을 최초로 공급하며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SK하이닉스의 HBM4 시장 선점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루빈 인공지능(AI) GPU용 HBM4 모듈 샘플을 가장 먼저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4를 "소량"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4분기에 루빈 GPU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 단계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HBM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경쟁사 중에서는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 다음으로 HBM4 생산에서 앞서고 있지만, 수율이 낮고 생산 라인 할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4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수율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AMD에 HBM3E 모듈을 공급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했고,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HBM4 공급업체 풀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HBM4 기술 및 가격

HBM4는 메모리와 로직 요소를 단일 패키지에 결합한 최초의 구현이라는 점에서 미래 컴퓨팅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술은 HBM의 연산 처리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 다이에 파운드리 첨단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SK하이닉스는 TSMC의 4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하여 베이스 다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 4nm 공정은 엔비디아 및 AMD의 첨단 AI 가속기 양산에 사용되는 공정이므로, 일반 D램에 비해 공정 비용이 약 2배 더 높습니다. 또한 데이터 입출력 단자(I/O) 수가 이전 세대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 제조 비용 상승의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기술적 복잡성과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HBM4 가격을 HBM3E 대비 크게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제품의 단가를 엔비디아로부터 500달러대로 책정받았는데, 이는 HBM3E 12단 제품 가격인 300달러대보다 60~70% 더 비싼 수준입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HBM4 초기 공급에 대한 독점적 지위와 높은 생산 난이도를 활용하여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경쟁 환경과 엔비디아의 다각화 전략

SK하이닉스가 HBM4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도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위해 HBM4 샘플을 공급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HBM3와 마찬가지로 HBM4에서도 "다중 공급원" 전략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이는 공급 리스크를 완화하고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제품의 품질 테스트 진행 상황을 지켜본 후 추가 물량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구글과 같은 주요 고객사들에 HBM4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고객사 납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HBM4에 자체 파운드리 사업부의 4nm 공정을 사용하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10nm 6세대 1c D램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과거 HBM3E에서 엔비디아 통합 인증에 실패하여 구글 주문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HBM4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이미 양산에 근접하거나 시작 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은 출시 일정 면에서 경쟁사들보다 뒤처져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HBM4 초기 물량 협상을 가장 먼저 마무리하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지만, 엔비디아가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검토하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품질 테스트를 주시하면서 SK하이닉스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HBM4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