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냉전의 잔재 청산"...쿠바 반정부 인사 격려 / YTN

Описание: [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 국민들을 향한 첫 대중 연설에서 관계 개선을 통해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또 쿠바 정부가 경계하는 반정부 인사들을 만나 격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쿠바 국빈 방문 사흘째.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쿠바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대중 연설에서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거듭 공표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제가 쿠바를 방문한 것은 냉전의 잔재를 파묻기 위해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쿠바에 대한 금수 조치는 쿠바인들에게 지워진 구시대적인 부담이라면서 미 의회를 상대로 쿠바 금수 조치 해제를 촉구해 쿠바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쿠바에도 민주주의가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도 유감없이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모든 국민은 공포감 없이 의사를 표현하고, 조직을 만들고, 정부를 비판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쿠바 정부의 불만 표출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내 반정부 인사들과 만나 찬사와 격려를 직접 표명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참석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쿠바에서 적극적인 시민 운동을 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요.]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프로 야구 탬파 베이 레이스와 쿠바 국가 대표팀의 시범 경기를 관람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와 낙관적 전망을 보여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불량국가와의 외교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관여 정책의 전형적인 사례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언젠가 관계 개선의 경로에 들어설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쿠바 방문 일정은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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