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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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꿈과 희망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오늘을 열심히 산다. 불안한 정치나 경제, 남북 대치의 극한 상황 따위가 벽이 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현재의 고통은 희망을 위한 값비싼 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는 과연 개인의 행복이 확실히 보장되는 지상 낙원일까... 역사의 빛과 그림자는 어느 시대든지 공생한다. 마치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 처럼... 물질의 끝없는 발달이 양지를 만든다면 변하지 않는 인간의 탐욕은 음지의 씨앗이다. 그러나, 무엇을 얻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스스로에게 자꾸만 묻다 보면 결국,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 할 것이다. 이제... 따스한 봄의 초입에 접어든 시간은 나른하기 그지없다. 음악을 가까이 해야하는 시간이다. 험한 세상, 그리움으로 돌아가기... 골치아픈 시간 일 수록, 인간은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본능에 사로잡힌다. 봄이 시작된 오늘 같은날.. 일수록 더 그러하다... 버지니아 울프의 여류... 작가의 이야기와 잊혀져가는 사람들의 우울한 이야기들이 가슴을 후벼파는 회상과 그리움의 계절, 또 다시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어느 작가들의 이야기.. 삶의 무거움에 휘청거리는 발걸음들.. 그 무거움의 차이가 있고 그 내용물의 추상성과 물질성의 다름이 있다. 그것이 전 시대 문학의 사실주의 문체와 오늘의 모더니즘적 내면의 이야기들 일 것이다. 그 이야기속에 박강수의 마지막 편지가 내 심장을 멈추고 있다. / 이작가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