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모의 자연주의출산 브이로그

Описание: 초음파 볼때마다 성별도 미모도 꽁꽁 숨기더니
이렇게 얌전하고 귀여운 아기천사가 제 배속에서
뿅하고 정체를 드러내며 세상밖으로 나왔습니다 🌎

새벽 3시에 생리통처럼 배가 사르르 아파오는
가진통이 시작되어 가볍게 검진 받으러 병원에 내원했더니
자궁문이 2cm열리고 얇아져서 예상보다 빠르게
오전 11시30분쯤 자연주의 출산센터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저녁 9시17분에 감자 출산으로 이어졌어요ㅎㅎ

저는 자연진통과 출산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고 싶었기에
의료적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었고, 수액 빼고는
관장도, 왁싱도 하지않고 분만을 촉진하는 유도제와
무통주사까지 맞지 않은채 수시간 동안 진통의 파도에
몸을 최대한 맡겨봤답니다 🌊 5시에 마취과 과장님
퇴근하시는데 정말 괜찮은지 물어보시는 선생님의 말에 앞으로 찾아올
진통의 강도와 길이가 정말 답이 없었기에 순간 많이 흔들렸지만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남편 부기와,
진통의 파도속에서 순항으로 이끌어주신 멋진 항해사 이미영
조산사님의 도움으로 결국 순산까지 가게되었습니다^^!!

11시30분에 2cm로 시작한 출산의 문
오후가 되서도 0.5cm밖에 더 열리지않아
순간 순산할 수 있을지 눈앞이 깜깜했지만
신의 손 조산사님의 도움으로 오후6시에 6cm가 열렸고
6시부터 9시까지 본격적으로 진통이라는 파도와 싸우면서
2-3분간격으로 힘줬다가 쉬었다가를 반복..!! 그러다가 본격 힘주기가 시작되었고
힘과 호흡은 좋았어도 오랜 운동으로 자궁저바닥이 딴딴했던 터라 회음부절개는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ㅎㅎ 최소절개로 출산
하루뒤인 지금 아주 잘 걸어다니고, 회복이
잘 되고있답니다 👍☺️👍

힘들지 않았다고 할 수 없지만
충분히 감내할수있는 고통이었고
감각이 다 느껴졌기에 세상밖으로 나오려는 감자와
함께 소통하며 순산으로 이어진 순간!! 감자가
제 배위에 따뜻한 온기를 내뿜으며 얹어질때
"아..해냈구나" 라는 성취감과 황홀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것같아요 ✨️

부모가 된다는건 정말 위대한 여정인것같습니다 🤰
아직 갈 길이 멀지만..ㅎㅎ
일단 하나의 산을 넘겼으니까 ⛰️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한 부기다다
가정 사랑으로 이끌어가볼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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