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연구소] "다양하게 벌고 재밌게 모은다!" 사회 현상에 담긴 밀레니얼 세대의 심리는? / YTN 사이언스

Описание: ■ 이동귀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앵커]
대학만 잘 가면, 좋은 직장만 구하면 되던 시대는 사라지고, 내 집 마련의 꿈도 막막한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은 다양하게 돈을 벌고 재밌게 모으는 부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어떤 심리에서 나타난 현상일지, 오늘 '생각연구소' 시간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요즘 젊은 층들 사이에서 'N잡러'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 같은데요. 이전에도 투잡, 쓰리잡 같은 용어는 있었거든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정규직조차 얻는 게 쉽지 않아 탄생한 용어가 바로 'N잡러'입니다.

보통 1980~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즉 20대 30대 젊은 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N잡러'는 직업이 여러 개인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아직은 다소 낯선 용어지만 취업 시장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 투잡족은 본업만으로는 부족한 수입을 벌충하기 위해 대리운전이나 편의점 창업 등 자신의 흥미와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N잡러는 본업에서 충족할 수 없는 개인의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데 차이가 있어요.

퇴근 후 유튜브를 한다거나,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전문성을 띤다거나 하는 등이 있겠죠.

[앵커]
돈보다 개인의 자아실현을 중시한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군요. 이런 N잡러는 '긱 이코노미'와도 맞물린다고 들었습니다. 긱 이코노미란 정확히 어떤 뜻인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긱 이코노미란 '일시적인 일'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요. 현재 고용시장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요.

쉽게 말해서 타다나 배달의 민족의 배민커넥트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하지만,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원하는 시기에만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오는 2025년까지 긱 이코노미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 (GDP)의 약 2%에 해당하는 2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 5억 4,000만 명 정도가 단기 일자리를 통해 실업 기간 단축이나 추가 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죠.

[앵커]
IT 기술의 발달로 긱 노동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스마트폰이나 각종 플랫폼을 활용해 돈을 버는 게 활성화된 만큼, 또 다른 편에는 재밌게 돈을 모으는 펀(FUN)테크가 화제라고 들었어요. 펀테크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인터뷰]
앱태크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의 일종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앱테크는 그동안 광고를 보거나 출석 체크를 하면 횟수에 따라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해진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알차고 유익한 내용의 앱테크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인터넷 공병 줍기' 혹은 '온라인 폐지수집'이라 불리던 앱테크가 이제는 인위적인 짠테크에서 즐기는 펀테크로 한 단계 도약이 이뤄진 모습이죠.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독서 SNS 앱 '북플'은 매일 책을 읽는 데일리 미션을 수행하면 혜택을 받는 보상형 프로그램입니다. 이 미션을 완벽히 수행하면 스탬프를 발급하는데요. 모인 스탬프는 도서 구매 적립금으로 전환해 알라딘 웹사이트나 중고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단순히 걷기만 해도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앱이...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