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하노이 핵담판 결렬…제재해제 이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Описание: 북미정상 하노이 핵담판 결렬…제재해제 이견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상황입니다.

원만하게 진행되는 듯했던 비핵화협상이 급반전한 것인데요.

하노이에 설치된 연합뉴스TV 오픈스튜디오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하노이 오픈스튜디오입니다.

비핵화에 대한 기대화 설레임으로 가득찼던 하노이의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전세계인의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선언이 무산됐기 때문인데요.

북미 정상회담은 오전까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합의문 서명없이 각각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이견해소에 실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완전한 제재해제를 고집한 것이 회담 결렬의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제 옆에는 정치부 최덕재 기자가 나와있는데요.

오늘 회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 기자, 사실 오늘 회담이 시작될때만 하더라도 상당히 원만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은 단독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까지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성공을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미정상의 발언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의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에도 합의한 사실을 공개했죠.

연락사무소의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수교단계의 대사관만은 못하지만, 포괄적인 영사활동을 수행하는 기구입니다.

평양과 워싱턴에 서로의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성조기와 인공기가 각각 내걸린다면 '새 북미관계'의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안인데요.

이런 큰 합의까지 해놓고서도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은 그만큼 비핵화를 둘러싼 이견이 컸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비핵화협상은 워낙 복잡하고 난해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었겠죠.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엔 작년부터 직접 영변 핵시설 폐기를 거론하지 않았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은 작년 9월 평양공동선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 영변 핵시설 폐기와 사찰·검증을 약속했습니다.

영변 뿐 아니라 풍계리 핵실험장의 사찰·검증, 동창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장 폐기도 언급했는데요.

문제는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때"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미국의 상응조치가 없다면, 비핵화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에 북미는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식 협상을 이어나갔고, 결국 오늘 회담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미국도 적지 않은 수준에서 제재를 완화시켜줄 계획이 있었던 것 같던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의 반대급부로 경제적 번영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미국도 북한에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선 비핵화의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도 실행할 수 있는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종전선언 등 정치적인 상응조치가 거론된 건데요.

문제는 북한이 이정도 수준의 상응조치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대북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북한의 기대수준에 못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정말로 예측하기 힘든...▣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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