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훔쳐', '사고' 낸 뒤 '도주'까지…알고 보니 만취한 10대 / KBS 2025.12.22.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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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면허로 택시를 훔쳐 도주하다 사고를 낸 10대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10대는 도주 과정에서 편의점 계산대에 숨거나, 경찰관들이 이유 없이 자신을 쫓아온다며 되레 112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한 남성이 택시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운행 시간이 끝났다며 기사는 운전석에서 내려버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택시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남성이 훔친 택시는 1km 떨어진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다른 차량과 나무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를 낸 남성은 택시를 버리고 달아나다 편의점에 들어가 계산대 안쪽에 드러누워 숨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음성변조 : "뛰어 들어와서 저희 계산대 안쪽으로 들어가서 '아버지가 본인을 해치려고 한다, 죽이려고 한다' 그러면서 들어왔어요. 피 흘리면서."]
택시 도난 신고에 교통사고 신고까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상황.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이 자신을 이유 없이 쫓고 있다며 112에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김종훈/대전둔산경찰서 갈마지구대 경사 : "경찰에 스스로 신고를 해서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경찰관들이 왜 쫓아오냐' 이런 신고를 스스로 했던 것 같습니다."]
편의점 밖에서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19살, 혈중알코올농도 0.093%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가 취소된 데다, 택시 절도 직전에는 폭행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음주운전과 절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화면제공: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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